잔느 귀용의 시 한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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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느 귀용의 시 한 편

 

 

나는 넓은 들판을 날 수 없는 작은 새
그러나 새장에 앉아 노래하노니
이곳에 나를 두신 그분께 드리옵니다.
나 갇힌바 된 것을 기뻐함은
나의 하나님 그분께서
기뻐하시는 까닭이옵니다.

노래하는 것 외에는 내 할 일이 없으며
내가 가장 기쁨으로 드리고픈 주님이
내 노래를 들으시나이다.
그분은 내 방랑하는 날개를 잡아두셨으나
여전히 몸을 굽혀
내 노래를 들으시나이다.

들을 수 있는 귀와
사랑하고 축복하는 마음이
주께 있나이다.
비록 내 노랫말이 거칠어도
주께서는 기꺼이 들으시니
곧 내 노래가 입에서 떨어질 때 주께서 아시므로
한결같고 달콤한 사랑으로
그 모든 것에 생기를 불어넣으심이라.

새장이 나를 둘렀고
밖으로 날아 갈 수 없으며
내 날개가 묶여 있을지라도
내 마음은 자유로우니
감옥 벽이 내 영혼의 비행과
내 영혼의 자유를 방해할 수 없나이다.

주의 목적을 경모하며
주의 섭리를 사랑하니
이 빗장과 창살 위로 주께로 가서
주의 크신 뜻 안에서
내 마음의 기쁨과 자유를 얻음이 좋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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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5~1705 프랑스 감옥에서 보내던
잔느 귀용의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