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碩 士 學 位 論 文

 

 

현대 영어성경 번역본의 신학적 입장 및

번역위원에 관한 연구

- KJV, RV, ASV, RSV, NIV를 중심으로 -

 

 

 

1996년 12月 31日

 

浸禮神學大學校 神學大學院

神 學 科

朴   魯   澯

 

 

 

 


 

 


 

 

 

 

이 형 원 指導敎授
碩 士 學 位 論 文

 

현대 영어성경 번역본의 신학적 입장 및
번역위원에 관한 연구

- KJV, RV, ASV, RSV, NIV를 중심으로 -

 

이 論文을 碩士學位 論文으로 제출함

 

 

 

1996年 12月 31日

 

浸禮神學大學校 神學大學院

神 學 科

朴   魯   澯

 

 

 

 


 

 


 

 

 

朴魯澯의 碩士學位 論文을 認准함

 

 

 

 

 

 

 

 

1996년 12월 31일

 

 

심 사 위 원 장                         

심  사  위  원                         

심  사  위  원                             

 

                        

 

 


 

 


 

 

 

목            차

 

 

서   론         

 

A. 연구의 배경과 목적   

B. 연구의 범위와 한계   

C. 연구 방법    

 

    필사본과 번역에 관한 일반적인 문제들

    현존하는 히브리어와 헬라어 필사본들의 종류     

    히브리어와 헬라어 성경들       

    영어 성경에 대한 개관  

    번역에 관련된 일반적인 문제점  

 

    The Authorized, King James Version (KJV)

    성경에 대한 개관       

    번역위원회의 번역원칙 및 신학적 입장   

    번역자들       

    번역상의 문제점 및 번역에 관련된 논쟁  

 

    English Revised Version (ERV or RV)

    성경에 대한 개관       

    번역위원회의 번역원칙 및 신학적 입장   

    번역자들       

 

    American Standard Version (ASV)  & NASV

    성경에 대한 개관(ASV)  

    성경에 대한 개관(NASV)         

    번역자들       

 

    Revised Standard Version (RSV) & NRSV

    성경에 대한 개관(RSV)  

    성경에 대한 개관(NRSV)         

    번역위원회의 번역원칙 및 신학적 입장   

    번역자들       

    번역상의 문제점 및 번역에 관련된 논쟁  

 

    New International Version (NIV)

    성경에 대한 개관       

    번역위원회의 번역원칙 및 신학적 입장   

    번역자들       

 

결   론

부   록

참고문헌        

 

 

 

 


 

 


 

 

 

서         론

 

 

 

연구의 배경과 목적

 

성경은 우리의 믿음이 들음에 의해서 생기고, 들음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말미암는다(faith cometh by hearing, and hearing by the word of God. 롬10:17)고 선언하고 있다.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 곧 성경은 그리스도인의 믿음의 출발점이며 기초가 될 뿐 아니라, 정상적인 믿음의 성장에 필요한 양분의 공급원이고, 건전한 믿음과 변질된 믿음을 분별하는데 있어서 절대적인 기준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그리스도인들이 무엇보다도 성경기록 자체의 형성과정 및 보존과정에 관심을 갖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라 생각된다.

 

현재 영어권 그리스도인들은 수많은 영어성경 번역본을 접할 수 있다.  비록 모든 성경이 계속해서 널리 사용되는 것은 아니지만 현재까지 출판된 영어성경 번역본의 수는 완역된 것이 135개이고 신약만 번역된 것이 293개에 이른다고 한다.  문제는 이렇게 다양한 모든 성경들이 서로간에 어떠한 충돌도 일으키지 않고 교리적으로도 별 문제가 없으며 그리스도인들이 전적으로 믿고 수용할만한가 하는 점이다.  만약 서로간에 간과할 수 없는 차이점이 존재한다면, 그 차이점은 무엇이고 각각의 특징은 무엇인지에 대해서, 그리고 각각의 성경들이 만들어지게된 배경은 무엇이며 번역자들은 어떤 사람들인지에 대해서 연구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조사는 현대의 그리스도인들이 수많은 영어성경들 중에서 어떤 것을 수용해야 할지를 결정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오늘날 완전한 성경이 존재하는가의 문제는 끊임없는 논쟁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것은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어서 매우 중요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무수한 성경들이 나와있는 상황에서 만약 모든 종류의 성경이 한결같이 완전하게 하나님의 말씀을 보존하고 있다면 그리스도인들은 어떤 종류의 성경을 선택하든지 누구나 완전한 하나님의 말씀을 갖게 될 것이다.  단 이 경우에는 교리적인 면에 있어서 각 성경간에 어떠한 모순이나 불일치도 없어야 할 것이다.

 

반대로 만약 모든 종류의 성경이 한결같이 하나님의 말씀을 불완전하게 보존하고 있다면, 우리는 그들 중에서 가장 정확하다고 판단되는 몇 개의 성경을 먼저 선택한 다음에 나머지 성경들을 비교해 가면서 원래의 하나님의 말씀에 가장 근접한 말씀들을 유추해 낼 수밖에 없게 된다.  학문적인 관점에서는 대개 이러한 견해를 수용한다.  다른 한 가지 가능성은 완전한 것과 그렇지 못한 것이 함께 존재할 경우이다.  이것은 학문적으로 명쾌하게 증명할 수는 없는 다소 믿음에 속한 문제이다.

 

본 논문의 목적은 현대의 대표적인 현대 영어성경 번역본들에 대해서 각 성경들의 형성과정, 특징, 신학적 입장, 번역위원의 믿음 등을 밝히고, 서로간의 비교를 통해서 그리스도인들이 올바른 영어성경을 선택하도록 돕는데 있다.

 

 

 

연구의 범위와 한계

 

본 논문의 조사 범위는 현대 영어 성경 번역본에 한한다.  편의상 AD 1,000 년 이전의 것을 고대 영어성경으로,  AD 1,000년부터 위클리프(John Wycliffe, 1320-1384) 성경까지를 중세 영어성경으로,  틴데일(William Tyndale, 1494-1536) 성경부터 현재까지의 것을 현대 영어성경으로 분류할 때, 필자는 틴데일 성경 이후의 영어성경 중에서도 현재까지 널리 쓰이고 있는 1611년 KJV와 그것의 영국 개정본인 RV, 미국 개정본인 ASV, 그리고 그 이후의 RSV와 NIV를 주요 조사 대상으로 하며, ASV와 RSV의 개정본인 NASV와 NRSV를 포함시키는 것으로 하겠다.

 

논문의 구성은 먼저 영어성경 번역에 사용된 현존하는 히브리어와 헬라어 필사본에 대해서 간략히 서술하고, 번역에 관련된 일반적인 문제점과 번역방식을 언급한 다음, 현재까지 출판된 영어성경들을 소개하며, 조사대상으로 삼은 각 성경들에 대해서 그 성경이 출판되어 나오기까지의 과정, 번역에 사용된 사본들, 그 성경의 특징, 번역위원회의 신학적인 입장, 그리고 각 성경의 번역자들 중 대표적인 몇몇 학자들의 믿음의 내용과 사상 및 학문적 역량 등에 대해서 밝히도록 하겠다.  그 외에 번역상의 문제점이나 번역과 관련된 중요한 논쟁이 있으면 그것을 소개하겠다.

 

 

 

연구 방법  

 

연구는 주로 각 성경의 특징들을 항목별로 서술하고 상호 비교하는 방식으로 하겠다.  각 성경의 서문을 일차적인 자료로 사용하고, 각 성경에 관해서 논의된 단행본과 성경 번역자들이 직접 쓴 글들 및 그것을 비판한 글들을 이차자료로 활용하도록 하겠다.

 

 

 

 

필사본과 번역본에 관한 일반적인 문제들

 

 

현존하는 히브리어와 헬라어 필사본들의 종류

 

원본이 존재하지 않는 이 시대에 남아있는 성경과 관련된 고대 자료들은 크게 복사본들(The Copies)과 고대 번역본들(The Versions)과 교부들(The Church Fathers)이다.  이들 모두는 5,250개 이상이 존재하는데, 이 중 구약사본은 1,000여 개이고, 나머지 4,000여 개는 신약사본이며, 3,000개 이상이 그리스어 필사본들이다.

 

복사본은 다시 소문자사본들(Miniscules), 대문자사본들(Majuscules), 성구집(Lectionaries)의 세 그룹으로 분류된다.  현재까지 발견된 고대 복사본의 대부부인 2,764개가 소문자 문서로, 이들은 두루마리 형태의 파피루스(papyrus)나 벨럼(vellum) 혹은 코디시즈(codices)로 존재한다.  대문자 사본들은 소문자 사본들보다 그 수가 적고(267개), 4세기 전까지는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성구집은 오늘날 찬송가 뒤에 있는 교독문에 해당되는데, 성경 복사본들이 부족했던 초기 기독교 시대에 그리스도인들은 이러한 교독문 형태의 성구집을 통해서 성경을 접할 수 있었다.  이들의 연대는 원문이 쓰여졌던 시기에 매우 근접해 있으며  2,143매가 존재한다.

 

번역본은 초기의 그리스어 사본들에서 당시의 여러 언어로 번역된 것들인데, 페쉬타(Peshitatta, AD 150경)와 구 라틴 벌게이트(Old Latin Vulgate 혹은 Italic,  AD157경), 고딕(Gothic), 사히딕(Sahidic), 보헤이릭(Bohairic), 곱틱(Coptic),  에티오피아(Ethiopian) 역본, 아르메니아(Armenian) 역본, 아라비아어(Arabic) 역본, 아람어 타르굼(Aramaic Targum), 구약의 헬라어 번역본으로 알려진 70인역(the Septuagint) 등이 이에 속한다.  초기 교부들의 글로는 설교들, 책, 주석서 등이 남아있으며, 교부인용문들

의 수는 8만 6천여 편에 달한다.

 

이러한 여러 사본들을 분류하는데는 몇 가지 이론이 있다. 원문들에 대한 계보분류법(Family Classification)을 세운 세믈러(J.S Semler, 1725-1791)는 안티오크본문들은 동방계열로, 로마본문들은 서방계열로, 오리겐(Origen)에 기원한 본문들은 알렉산드리아 계열로 분류한다.  또한 그리스바흐(J. J. Griesbach, 1745-1812)는 표준원문으로 불리는 콘스탄티노플 사본(Constantinoplitan)과 알렉산드리아 사본(Alexandrian) 및 서방사본(Western)의 세 계열로 분류한다.  그러나 현대의 학자들은 더 이상 그리스바흐의 분류 이론은 따르지 않고 있다.  한편 웨스트콧(B. F. Westcott, 1825-1901)과 호르트(F. J. A. Hort, 1828-1892)는 바티칸 사본과 시내사본 등을 중성 계열로, 알렉산드리아에서 발전되는 동안 잘 다듬어진 중성본문을 알렉산드리아 계열로, 고대 시리아어나 고대 라틴어 또는 서방 교부들을 서방 계열로, 비잔틴 전승 등을 시리아 계열로 분류한다.

 

그러나 이러한 모든 사본 계열은 그 성격상 크게 안티오크 계열과 알렉산드리아 계열로 나눌 수 있다.  안티오크 계열에 속하는 것들은 Reformation Text, Traditional Text, Byzantine Text, Antioch Text, Syrian Text, Universal Text, Imperial Text, Textus Receptus 등이 있으며, 이것들은 다수사본(Majority Text)라고 불리고, 알렉산드리아 계열에 속하는 것들은 Egyption Text, Hesychian Text, Alexandrian Text, Western Text, Local Text 등이 있는데, 이것은 소수사본( Minority Text)이라 불린다.

 

 

 

히브리어와 헬라어 성경들

 

구약의 번역에 사용되는 히브리어 성경은 맛소라(The Hebrew Masoretic Text)로 알려져 있다.  맛소라는 크게 둘로 나뉘는데, 첫째는 벤 하임(Jacob ben Chayyim ben Adonijah)에 의해서 편집된 것으로 BHK1 이나 BHK2 의 기초가 되었고, 둘째는 벤 아세르(Ben Asher)에 의해서 편집된 본문으로 이것은 BHK3 와 BHS의 기초가 되었다.  맛소라 본문이 처음으로 인쇄된 것은 1447년이고, 완전한 구약본은 1488년에 인쇄되었다.  이 외에 맛소라 판은 1488, 1491년, 1494년, 1517년에 인쇄된 판이 있다.

 

BHK1 과 BHK2 의 본문의 기초라 할 수 있는 벤 하임이 편집했던 본문은 어떤 한 히브리어 사본만을 따른 것이 아니라 입수 가능한 모든 사본을 참조하여 만든 절충 본문으로, 대부분 14-16세기에 쉽게 접할 수 있었던 후대의 사본들이다.  BHK3 와 BHS는 레닌그라드 사본(B19a 또는 "L")을 기초로 해서 편집되었는데, 그것은 레닌그라드 사본이 완전한 히브리어 성서의 가장 오래된 사본이라는 점과, 그것이 10세기에 인정받았던 벤 아세르 본문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라는 이유 때문이었다.  

 

BHK3 와 BHS는 대부분의 현대 영어성경의 번역의 기초가 되고 있는데, BHK1 이나 BHK2 에 비교해 볼 때 20,000에서 30,000 군데 차이가 있다.  이 외에 1973년에 히브리 대학에서 알렙포 사본(Aleppo Codex)에 근거한 히브리어 성경인 HUB (Hebrew University Bible)를 발간했는데 알렙포 사본은 레닌그라드 사본보다 앞선 A.D. 930년경에 완성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KJV, ASV, RSV 등이 초기 맛소라 본문을 사용했으며, NEB, NASV, GNB, NIV 등은 BHK3을 사용했고 NKJV는 BHS를 사용했다.

 

신약 그리스어 성경의 경우는 수용원문(Textus Receputs)으로 불리는 성경들, 웨스트콧과 호르트의 그리스어 신약성경(Westcott-Hort New Testament, 1881), 네슬(Nestle)의 그리스어 성경, 연합성서공회의 그리스어 성경(The United Bible Societies Greek Text) 등이 있다.  공인원문으로도 불리는 수용원문(TR)은 비잔틴 원문을 전수한 것으로서 4종류의 25개 판이 존재하는데, 5개의 에라스무스판, 4개의 스테파누스판, 9개의 베자판, 7개의 엘지비어판 등이 있다.  루터성경(Luther's Version, 1519)은 에라스무스 2판(1519)을, 그리고 틴데일역(Tyndales' Version, 1525)은 에라스무스 3판(1522)을 주요 본문으로 사용했으며,  KJV는 스테파누스 제3판(1550)을 주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TR은 AD 312년부터 1453년까지 희랍정교회에서 사용되었고, 1453년부터 1881년까지 프로테스탄트 교회들 전체에서 사용되었다.

 

웨스트콧과 호르트의 그리스어 신약성경(Westcott-Hort New Testament, 1881)은 ERV, ASV, RSV, NASV, NRSV, NIV, NWT, TEV, JB, NEV, LV, NKJV등 현대의 대부분의 번역본들이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사용했다.  이것은 TR과 비교해 보면 약 1만 개의 단어가 달라졌다.  네슬(Nestle)의 그리스어 성경은 1898년부터 1979년까지의 총 26판이 있는데, 연합성서공회(UBS)가 "알란드와 메쯔거 원문"이라고 부르는 원문과 거의 일치한다.  그리고 네슬 그리스어성경과 연합성서공회의 그리스어성경의 원문들은 주로 웨스트콧과 호르트가 1881년 RV를 위해 사용했던 알렉산드리아 계열의 헬라어 사본들에 기초하고 있다.

 

 RSV 등은 네슬 14판(The 14th Edition of Nestle, 1941)을, 그리고  NASV 등은 네슬 23판(The 23rd Edition of the Nestle Text)을 주로 사용했다.  오늘날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어지고 있는 그리스어 성경은 네슬(Nestle) -알란드(Aland)가 재구성한「Novum Testamentum Graece」26판이다.  연합성서공회의 그리스어 성경(The United Bible Societies Greek Text)은 1966년부터 1975년에 걸쳐 3판이 있는데, GNB 등이 이것을 사용했다.  

 

 

 

영어성경에 대한 개관

 

오늘날 성경의 전부 혹은 일부가 1,200 종류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어 있으며, 각 국가 및 부족언어로의 번역작업은 위클리프 성경번역단체 등을 통해서 꾸준히 계속되고 있다. 영어성경 번역의 역사는 주후 7세기경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겠으나 라틴 벌게이트를 기초로 한 최초의 완역 영역본인 위클리프역(Wycliffe's Version) 이후부터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라틴어가 아닌 히브리어와 헬라어를 원본으로 한 최초의 완역된 영역본은 틴데일역(The Tyndale's Version, 1525-35)였으며, 최초로 인쇄된 완역 영어성경은 커버데일역(The Coverdale Bible, 1535)이었다.  존 로저스가 출판한 매튜성경(The Matthew's Bible, 1537)은 틴데일의 개정판이었고, 태버너성경(Taverner's Revision, 1539)은 매튜성경에서 난외주와 논쟁이 되는 자료들을 대부분 삭제한 것이었다.  대성경(The Great Bible, 1539)에 이어서 이것의 개정판인 제네바성경(The Geneva Bible, 1560)이 나왔으며, 비숍성경(The Bishop's Bible, 1568)이 그 뒤를 이었다. 레임스-듀웨이성경(The Rheims-Douay Bible, 1609-10)은 최초의 영역 로마 카톨릭 성경이었으며, 킹제임스 권위역성경(The Authorized, King James Version)은 1611년에 출판되었다.  이 외에도 16세기 후반부터 현재까지 출판된 영어성경 중 일부의 명칭과 출판연도는 부록과 같다.  

 

성경의 장(Chapter) 구분은 13세기 켄터베리 대주교였던 스테판 랑톤(Stephen Langton)에 의해서 사용되기 시작했고, 절(Verse) 구분은 16세기의 로버트 에스띠엔느(Robert Estienne)에 의해서 사용되기 시작했다.  구약 전체에 장·절 구분이 된 것은 1555년 스테파누스가 발행한 벌게이트역에서였으며, 현재 사용되고 있는 구분은 1560년판 쥬네브 성경을 따른 것이다.  

 

 

 

번역에 관련된 일반적인 문제점

 

일반적으로 한 언어를 다른 언어로 번역하는데는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성경의 원어를 영어로 옮기는 경우도 예외는 아니다.  예를 들어 그리스어 단어에는 영어로 정확하게 대응되지 않는 단어들이 있다.  그리고 어떤 그리스어 단어들은 문장 내에서 다른 단어들에 의지하는 상이한 영어단어를 사용해서 번역해야 한다.  한편 그리스어 구문은 종종 "이중부정"을 사용하는데 그러한 것들을 직역하면 영어로는 반대의 의미가 되어버린다.  일부 그리스어 동사들은 영문법에 사용되는 것과는 다른 시제를 갖는데, 특히 "부정과거" 시제가 그런 경우이다.  

 

한편 동사의 법(mood)도 차이가 있다.  또다른 어려움은 그리스어 명사는 영어와 다른 성(gender)을 사용한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그리스어에서 "Spirit"(pneuma)는 중성이지만 영어에서는 남성이다.  시의 형태는 특히 히브리어의 경우에는 영어와 매우 다른데,  영어 시가 운율적인데 반해 히브리 시는 대구법을 사용한다.  그러므로 정확한 번역을 위해서는 고도의 기술과 함께 최소한 양쪽 언어에 대한 충분한 지식이 필요하고, 특별히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의 번역을 위해서는 이것들과 함께 반드시 저자이신 성령님의 인도가 있어야만 한다.  일반적으로 단어들을 한 언어에서 다른 언어로 옮기는 방법에는 음역, 직역, 역동적 번역, 형식적 번역, 의역, 주석 등이 있다.  각각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 음역(Transliteration)과 직역(Literal Translation)

 

음역은 단어들을 실재 소리나는 대로 옮기는 것이다.  이러한 형태의 번역은 모든 경우에 유용한 것은 아니지만, 몇몇 그리스어 단어들의 영문 번역에 사용되었다.  "       "를 "Baptize"로, "      "를 "angel"등으로 옮긴 것이 그 예이다.

 

직역은 의역과 반대되는 것으로 본문의 단어 하나하나를 자구나 어법에 따라 원래의 순서대로 충실하게 옮기는 방법이다.  스테판 그리스어 본문(the Greek text of Stephens, 1550 A.D)의 요한복음 3장 16절을 엄격하게 영어로 직역하면 다음과 같다. "so for loved the God the world that the Son His the only begotten He gave, that everyone who believes on Him not may perish but may have life eternal."  직역은 정확한 것으로 간주될 수 있지만, 읽기에 거칠고 때로는 의미가 통하지 않을 수도 있다.

 

 

- 역동적 번역(Dynamic Translation)

 

이것은 단어 자체에 그다지 관계없이 의미나 느낌 혹은 인상을 위주로 옮기는 번역 방법으로 내용의 전달에 초점을 맞춘다.  다시 말해서 "저자들이 의미했던 바를 어떻게 우리의 말로 표현할 것인가"(How we would say what they meant)를 중요시한다.  이러한 번역방법은 성경의 원본이 원래의 독자에게 영향을 미쳤던 것과 같은 방식으로 현재의 독자들에게 감동을 주는 데에 그 주된 관심이 있으므로 감화적 번역이라고도 불린다.

 

역동적 번역 또는 내용동등 번역(Dynamic Equivalence)에서는 낱말의 일대일 대응을 맞추기 위해 큰 관심을 기울이지 않으며, 오히려 역동적 관계(dynamic relationship)를 강조한다.  즉 원천언어의 독자들과 메시지의 관계처럼, 번역하고자 하는 그룹의 독자와 메시지의 관계가 형성되도록 한다.  내용동등 번역의 목표는 수용문화 안에서 단어의 의미를 최대한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것이며, 그 문화 상황 안에서 일치되는 행동 양식과 수용자 사이를 연결시키는 것이다.  때문에 내용동등 번역은 수용자에게 메시지를 이해하기 위해 원천언어의 문화적 상황을 이해하라고 강요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내용동등 번역은 독자가 일상적인 수준에서 특별한 자료를 통해 배경 연구를 하거나 부가적인 정보의 도움 없이 읽을 수 있는 수준의 번역을 목표로 한다. 이러한 번역방식은 번역에 있어서 원천언어(source language)를 대상언어(target language)로 바꿀 때 동일한 개념이 없는 경우에 특히 주요하다고 평가되고 있다.  

 

이러한 내용동등 번역은 다음과 같은 몇 가지 가정을 전제로 한다.  첫째, 원래의 필사본들은 그 독자들에 의해 쉽게 이해되었다.  둘째,  성경은 반드시 모든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야 한다.   셋째, 성경은 반드시 독자들의 문화에 맞게 말해져야 한다.  그러나 데이비드 클라우드(David Cloud)는 그의 저서 「Dynamic Equivalency: Death Knell Of Pure Scripture」에서 이러한 번역 방법의 문제점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지적하고 있다.  첫째,  내용동등 번역은 성경의 본성을 거스르는 것이다.  왜냐 하면 성경은 문화적인 계시가 아니라 하늘에 속한 계시이며, 감명이나 인상이 아니라 단어들이 영감된 것이다.  또한 성경은 하나님의 깊은 것들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둘째,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에 가감하지 말라고 하신 경고를 무시하는 것이다. 셋째, 그것은 성령님의 사역 즉 조명하심을 혼란시키는 것이다.  넷째,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사람의 말로 대치시키는 것이다.  다섯째, 그것은 성경번역을 복음주의나 성경교육과 혼동하는 것이다.   내용 동등 번역의 또다른 문제점은 그것이 수용언어에 중점을 두고 번역하기 때문에 번역자의 원문 해석 능력에 크게 좌우 받는다는 점이다.  이런 점에서 볼 때 형식일치 번역은 복음의 순수성 보전을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로 여겨질 수 있다.  또한 문화적 일치를 추구하다 보면 내용동등이라는 미명하에 번역상의 오류들이 정당화되는 위험이 있다.  즉 성경의 메시지의 절대적 영역에 대한 잘못된 판단을 초래할 수 있다.

 

형식일치 번역(Formal translation)과 의역(Paraphrase)의 중간정도에 해당하는 내용 동등번역 방법은 UBS(the United Bible Societies)의 유진 니다 박사(Dr. Eugene Nida)에 의해서 적극 권장되었는데, Living Bible과 Good News Bible 이후에 매우 대중적인 것이 되었으며, 대부분의 현대 영어성경들이 이러한 번역방법을 채택하고 있다.  GNB의 요한복음 3장 16절은 다음과 같다.  "For God loved the world so much that he gave his only Son, so that everyone who believes in him may not die but have eternal life."

 

 

- 형식적 번역(Formal Translation)

 

형식일치(formal equivalence) 번역에서는 "저자들이 기록했던 것을 어떻게 우리의 글로 기록할 것인가"(How we write what they wrote)에 관심을 갖는다.  이 번역 방법은 그리스어나 히브리어 단어들을 최대한으로 근접하게 영어로 옮기는 것이다.  형식일치(formal equivalence)라고 할 때 "formal"이라는 단어는 "형식주의"나 "융통성이 없는"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그것은 번역에 있어서의 고전적인 방법으로, 히브리어나 그리스어의 단어, 의미, 문체, 강세 등에 따르는 것이므로 정확한 번역일 뿐 아니라 적절한 형태의 번역이라 볼 수 있다. 즉 정확하면서도 읽기에 쉬운 번역이다. 내용동등 번역(Dynamic Equivalence)이 수용언어 사용자에게 중점을 두는 것이라면 형식일치 번역(Formal Equivalence)은 원문의 메시지 자체와 함께 원문의 형식에 강조를 두는 것이다.  이런 번역에 있어서 번역자는 시어(詩語)는 시어(詩語)로, 문장은 문장으로, 개념은 개념으로의 일치를 추구한다.  이러한 형식일치의 입장에서 볼 때 번역될 언어의 메시지는 반드시 원천언어의 요소들과 가능한 한 가장 가깝게 일치해야 한다.  예를 들어 번역의 정확성과 적절성의 판단 기준은 대상언어의 문화에서의 메시지가 아니라 원천언어의 문화에 의해 끊임없이 비교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형식일치 번역에 대해서 크라프트(Charles H. Kraft)는 다음과 같이 평가한다.  형식 일치 번역은 단순히 원문의 단어 형태를 수용언어로 그대로 옮기는 것을 목표로 하며, 원문에 주어진 기본 용어를 수용언어에 상응하는 용어로 최대한 기계적으로 번역한다.  이 번역방법을 사용하면 한편으로는 종종 의미가 모호해지거나 원래의 의미를 상실할 우려가 있고, 다른 한편으로 수용언어에서의 부적절성이 드러나기 때문에 독자들을 잘못 인도할 수 있다.  또한 형식일치 번역이 독자들로 하여금 최대한 원문의 상황들과 사람들에게 자신을 동일시하도록 요구하기 때문에 원문에서 등장하는 사람들의 습관, 생각의 방식, 표현의 의미를 독자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번역자는 수많은 각주와 설명을 덧붙여야 한다.  이렇게 될 때 독자들의 부담이 가중된다.  형식일치 번역의 대표적인 예인 KJV의 요한복음 3장 16절은 다음과 같다. "For God so loved the world, that He gave His only begotten Son, that whosoever believeth in Him should not perish, but have everlasting life."

 

 

- 의역(Paraphrase)과 주석(Commentary)

 

의역은 번역에 있어서 단어보다는 의미에 비중을 둔다는 점에서 역동적 번역과 유사하다.  그것은 단순히 본문이 의미하는 바를 가지고 번역자가 이해한 대로 고쳐쓰는 것이다.  이러한 번역방법의 대표적인 예는 리빙 바이블(Living Bible)이다.  그러나 최근의 언어학계에서는 의역은 "같은 언어 안에서의 의미를 옮기는 것"이기 때문에 번역이 아니라고 보고 있다.  즉, 번역은 "서로 다른 언어로 된 두 개의 문장이 같은 내용을 담는 것"이기 때문에 "이해하기 쉽도록 같은 언어로 표현만 바뀐" 의역은 번역이라고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주석은 필사본의 본문에 대한 설명 혹은 해석이다.  이것은 본문의 의미를 설명하기 위해서 추가적인 단어들을 사용하는 것으로, 성경본문을 증보시킨 것이다.

 

 

 


 

 

The Authorized, King James Version (KJV)

 

 

 

성경에 대한 개관

 

- KJV의 형성 과정

 

KJV가 형성되기까지의 과정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당시 영국의 상황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엘리자베스(Elizabeth) 여왕 통치 말엽에  "영어로 되어있는 성경들의 다양성을 줄여서 원문으로부터 번역된 단 하나의 영역본을 만들기 위한 조례"라는 명칭의 새로운 성경역본을 만들기 위한 의회의 조례안이 나왔는데, 이것은 제임스(James)Ⅰ세 때에 와서야 실행에 옮겨지게 되었다.  

 

1603년 영국의 왕조가 튜더왕조에서 스튜어트 왕조로 바뀌면서 37세로 왕위를 이은 제임스Ⅰ세는 즉위하자마자 1604년 1월에 햄프톤 왕궁회의(the Hampton Court Conference)를 소집했다.  교회의 개혁을 목적으로 한 이 회의에서 감독들, 성직자들, 교수들, 청교도 목사들은 청교도들의 불평사항을 심의했다.  이 회의 중에 코투스 크리스티 대학(Cortus Christ College)의 학장이며 청교도였던 존 레이놀즈(John Reynolds)가 새로운 성경번역의 필요성을 제임스 왕에게 제안했고, 왕은 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 대학의 가장 학식 있는 학자들이 새로운 성경을 번역하도록 허락했다.  

 

이 회의에서 승인되고 1604년 2월 10일에 공포된 결의안은 다음과 같다.  "원어인 히브리어와 희랍어에 철저히 일치하는 전체 성경의 번역을 시행한다.  이 성경은 난외주 없이 제작 출판되어 영국의 모든 교회에서 예배 시에 사용될 것이다."

 

1604년 6월 30일 제임스 왕은 성경 번역을 위해서 직접 54명의 번역 위원을 임명했는데, 이들은 성경과 언어에 있어서 탁월한 당대 최고의 학자들이었다.  그러나 실제 번역에 참여한 사람은 47명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들이 모인 장소와 학자들과 작업의 범위는 각각 다음과 같다.

 

 
 
 

그 룹

번 역 위 원

번역범위

웨스트민스터

(Westminster)

17명

Lancelot Andrews

John Overall

Hadrian Saravia

Richard Clarke

John Laifield

Robert Tighe

Francis Burleigh

Geoffrey King

Richard Thompson

William Bedwell

10명

창세기 ~

열왕기하

William Barlow

John Spencer

Roger Fenton

Ralph Hutchinson

 

William Dakins

Michael Rabbett

Thomas Sanderson

7명

로마서 ~

유다서

케임브리지

(Cambridge)

15명

Edward Lively

John Richardson

Lawrence Chaderton

Francis Dillingham

Roger Andrews

Thomas Harrison

Robert Spaulding

Andrew Bing

8명

역대상 ~

아가서

John Duport

William Brainthwaite

Jeremiah Radcliffe

Samuel Ward

 

Andrew Downes

John Bois

Robert Ward

7명

외경

옥스퍼드

(Oxford)

19명

John Harding

John Reynolds

Thomas Holland

Richard Kilby

Miles Smith

Richard Brett

Daniel Fairclough

William Thome

8명

이사야 ~

말라기

Thomas Ravis

George Abbot

Richard Eades

Giles Thompson

Henry Savile

John Peryn

 

Ralph Ravens

John Harmar

Leonard Hutton

John Aglionby

George Reeves

11명

사복음서

사도행전

요한계시록

 

 

 

이밖에 참여한 그룹이 알려지지 않은 사람들 중에 William Eyre, James Montague, Nicolas Love, Thomas Sparke등이 있다.  그리고  이중에서 옥스퍼드 그룹의 이사야-말라기 그룹 중 1명과 복음서·사도행전·요한계시록 그룹 중 3명이 실제 번역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번역위원들은 6개의 그룹으로 나뉘어졌는데, 웨스트민스터(Westminster)와 옥스퍼드(Oxford)와 케임브리지(Cambridge) 대학에 각각 두 그룹씩으로 구성되었다.  각각의 위원들은 먼저 자신에게 할당된 번역작업을 수행한 후에 각 그룹들이 위원 서로간의 작업을 비교하기 위해서 함께 모였고, 초고를 비교하는 동안 각 절들이 큰 소리로 읽혀졌다.  각 그룹이 각 장들의 비교를 끝낸 후에는 나머지 다섯 그룹들에게 보내져서 독자적인 평가를 받도록 했다.  성경의 모든 부분이 번역되었을 때 각 그룹에서 두 명씩이 선발되었고 이들 12명이 재검토를 담당했다.  

 

이들은 1609년에 9개월간 런던의 서적 출판업 조합 사무소(Stationer's Hall)에 매일 모여서 난해구절이나 논쟁의 여지가 있는 구절들에 대해서 재검토했다.  최종적으로 모든 작업들이 마일즈 스미드(Miles Smith)와 토마스 빌슨(Thomas Bilson)에 의해서 하나로 모아져서 다듬어졌고, 출판을 위해서 왕실 출판사(The Royal Printer)에 보내졌다.  이러한 방법으로 성경을 번역함에 있어서 각 절들은 최소한 14회에 걸쳐서 철저히 검토되었다.  '독자들에게 드리는 글'(THE TRANSLATORS TO THE READERS)이라는 제목의 광범위한 정보가 담긴 서문은 마일즈 스미드가 작성했고, '제임스Ⅰ세에게 바치는 헌정서'는 런던의 주교인 밴크롭트(Richard Bancroft)가 작성했다. 시종일관 모든 작업은 밴크롭트가 감독했다.  

 

출판은 옥스퍼드에서 로버트 바커(Robert Barker)의 책임 하에 이루어졌으며, 제임스Ⅰ세에게 바치는 헌정사와 함께 긴 제목으로 1611년 한 해에 두 판이 인쇄되었으나 당시 인쇄술의 사정과 인쇄공들의 실수에 의해서 이 두 판들 사이에서도 400개 정도의 차이가 나게 되었다.  후에 이러한 열악한 인쇄기술로 말미암은 명백한 '인쇄상의 실수들'을 포함해서 철자법의 표준화에 따른 '철자상의 변화들', 그리고 실수임이 너무나 분명하기 때문에 수 년 내에 거의 교정될 수 있었던 '본분상의 변화들'로 말미암아 KJV가 4차례에 걸쳐 개정(Revisions)되었다는 잘못된 주장이 나오게 되기도 했다.

 

이러한 '4차례에 걸친 개정'이라는 것은 1629년판, 1638년판, 1762년판, 1769년판에 관련된 것이다. 그러나 1629년판은 초기 판들의 인쇄상의 실수들이 사무엘 와드(Samuel Ward)와 존 보이스(John Bois)에 의해 행해진 교정(correction)인데, 이들은  KJV의 원래 번역자들로서 케임브리지 그룹에 속해 있었던 사람들이었다. 이러한 종류의 교정이 케임브리지에서 1638년에도 행해졌고, 이 과정을 통해서 1611년 KJV가 인쇄된 지 27년만에 대략 400군데의 본문교정 중 72%가 완료되었다.  18세기 후반에 들어서 철자법이 확립되면서 이에 맞추어 1762년에 케임브리지에서, 그리고 1769년에 옥스퍼드에서 각각 출판된 것이 종종 개정이라 불리나 사실 이것은 개정(Revision)이 아니라 교정(Correction)인 것이다.

 

1611년부터 3년 후인 1614년까지 17판이, 33년 후인 1644년까지 182판이, 189년 후인 1800년까지 1,000판이 인쇄되었는데, 첫 번째 판에는 족보들과 지도들, 표제요약(headline summaries), 번호가 붙은 절 구분, 상호참조구절들(cross references), 간단한 난외주 및 단락구분표시 등이 포함되었고, 구약과 신약 사이에 외경을 부록으로 포함시켰다.  인쇄상의 오류들로 인해 독특한 별명이 붙여진 판들로는 1631년판(Wicked Bible), 1653년판(Unrighteous Bible), 1717년판(Vinegar Bible) 등이 있다.  한편 KJV는 1611년 출판 당시 왕실판권(Crown Copyright)이 있었으나 오늘날은 현대 성경 중에서 유일하게 본문에 대한 판권이 없다.

 

 

 

KJV 번역에 사용된 신구약 본문들

 

구약의 번역에 사용된 히브리어 본문은 맛소라로, 1488, 1491, 1494, 1517년에 인쇄된 판들이었다.  이밖에도 틴데일의 구약번역본(Tyndale's Old Testament translations), 매튜성경(The Matthew's Bible), 제네바성경(The Geneva Bible), 비숍성경(The Bishop's Bible), 콤플루텐시안 대조성경(The Complutensian Polyglot), 앤트워프 대조성경(The Antwerp -Polyglot), 타르굼(The Targums), 페쉬타(The Peshitta) 등이 참조되었다.

 

신약성경의 번역을 위해서는 수용원문(TR)과 함께 틴데일의 신약성경(Tyndale's New Testament), 매튜성경(The Matthew's Bible), 제네바 성경(Geneva Bible), 비숍성경(The Bishop's Bible), 프랑스의 올리베탄성경(The Olivetan Bible), 이탈리아의 다이오더티성경(The Diodati Bible), 독일의 루터성경(Luther's Bible), 구 이탈리아의 왈덴시안성경(The Waldensian Bible), 시리아의 페쉬타(The Peshitta), 레임스-듀웨이 신약성경(The Rheims -Douay New Testament), 스페인어 번역본들, 트레멜리우스의 라틴어판(Tremellius' Latin Version), 베자의 라틴판성경(Beza's Latin Version) 등이 주의 깊게 참조되었다.

 

 

 

KJV의 특징

 

KJV의 번역자들은 성경 독자들의 편의를 고려해서 가능한 한 당시에 널리 사용되던 영어 성경의 어법이나 문체를 보존하고자 노력했다.  이에 따라 KJV에는 틴데일성경의 언어가 80 -90% 정도 보존되었으며, 나머지  4%정도는 위클리프성경, 3%정도는 레임스-듀웨이 신약성경을 비롯해서 당시 존재하던 다른 번역본들의 문체가 보존되었다.  또한 KJV는 영어가 언어로서 최전성기일 때 번역되었다.  케년(F. G. Kenyon)은 "권위역 성경의 영어는 영어 산문이 가장 품위 있고 장중하던 시기에 산문 문학의 가장 훌륭한 견본"이라고 평한다.  그 당시에는 복합어인 영어가 완전히 무르익었을 뿐 아니라, 그리스어나 동양어 그리고 랍비들의 교훈에 관한 연구가 그 시대 이전이나 이후 그 어느 때보다도 더 크게 진행되었다.  그것은 아직까지도 청년기 상태에 있던 영어가 순수함에 있어서 최고조에 달해 있었던 시대에 번역되었다.  

 

KJV의 또다른 특징은 KJV 번역자들이 원래 그리스어나 히브리어 본문에서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영어번역에서 읽기에 수월하도록 보충된 단어들에 대해서는 이탤릭체로 표기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이러한 방식을 택한 이유는 KJV 번역자들이 성경을 단어 하나까지도 영감된 책으로 믿었기 때문에 신성한 하나님의 말씀에 다른 것을 덧붙이기를 원치 않았기 때문이며, 이탤릭체를 사용함으로써 독자들로 하여금 성경을 번역하는 과정에서 어떤 일이 행해졌는지를 교묘히 숨기지 않고 정직하게 알리기 원했기 때문이었다. 한편 이전의 대부분의 역본들이 한 사람의 작업에 의한 것이었던 것에 비해서 KJV는 학자들의 협의를 거치는 방법을 충분히 활용하여 만들어진 최초의 역본이었다.

 

 

- KJV에 대한 반응 및 평가

 

킹제임스 성경의 번역은 영국 역사상 "종교적으로 가장 순수했던 막간극, 즉 로마 카톨릭 교회의 영향을 받지 않았던 기간"에 이루어졌다.  다시 말해 그것은 영국이 로마 카톨릭 교회의 권위를 내던져 버린 후, 그리고 영국 국교회의 배교가 이루어지기 전의 짧은 기간동안에 출판되었다.  KJV는 출판 이후 빠른 속도로 비숍성경을 대치해갔다.  그러나 거의 50년간 널리 사용되던 제네바성경은 한동안은 KJV와 함께 사용되었다.  그러나 점차 킹제임스 성경이 우위를 차지하게 되면서 제네바성경의 마지막판이 1644년에 인쇄되었다.

 

KJV에 대해서 18세기의 로마 카톨릭 사제였던 알렉산더 지리스는 다음과 같이 평가했다.  "제임스Ⅰ세의 역본에 대해서는 국내외를 망라하고 최대의 찬사가 쏟아졌다.  훌륭한 역본의 자격이 정확성, 충실성 및 원문의 철자에 대한 철저한 주의 등이라고 한다면 이 공인역본이야말로 최고의 성경으로 간주되어야만 한다.  모든 문장, 모든 작업, 모든 음절, 모든 철자 및 구두점까지도 정확하게 측정하여 완성된 것으로 보이며 본문이나 난외주 역시 정밀하게 표현되어 있다."  또한 KJV에 대한 가장 예리한 비평가 중의 한 사람으로 알려진 어디(J. Eadie) 교수는 "흠정역본(KJV)은 빈번한 직역주의나 반복적인 설명이 없이도 감독 성경의 장점을 그대로 지니고 있으며, 또한 제네바 성경의 우아한 생동감, 대성경의 은은하고도 장엄한 멋, 틴데일의 명확성, 커버데일의 조화, 레임스성경의 위엄있는 신학적 어휘 등을 모두 겸비하고 있다"고 평한다.

 

맥클루어(McClure)는 KJV의 보급 과정에 대해서 설명하면서 "그 기원과 역사가 너무도 강력하게 그것을 추천해 주고 있기에 그것은 영국 국민들의 보편적인 승인과 함께 표준역으로서 빠르게 널리 사용되었으며, 그 권위를 세우기 위해 어떠한 왕실의 선전이나 의회의 영향력도 필요치 않았다"고 말하고 있다.  이점에 관해서 럭크맨(Peter S. Ruckman)은 KJV가 그것의 보급 과정에서 아무런 왕실의 후원이나 장려, 혹은 의회의 숨은 영향력 등도 받지 않았으며, 대학출판부는 권위역성경과 함께 어떤 다른 번역본(Version)도 출판할 수 있는 허락을 받았었다고 설명한다.  

 

KJV는 출판된 이후 전세계의 크리스천들 간에 그 권위가 널리 인정되었기 때문에 "권위를 부여받은 성경" 혹은 "권위역 성경"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KJV에 "권위가 인정된"(Authorized)이라는 칭호가 부여된 것은 의회나 대주교구회의 혹은 왕으로부터도 그렇게 부르도록 법령에 의해 제정된 것이 아니었다.  제임스Ⅰ세는 성경 번역을 승인했지만 결코 어떠한 왕실의 "공인"(Authorization)도 내리지 않았다.  그리고 번역자들은 번역작업에 필요한 모임장소와 기구는 허락 받았지만 아무런 급료도 받지 않았다.  단지 서적출판업조합 사무소에서 일하던 사람들이 인쇄업자로부터 그들의 노동의 대가로 주당 30실링을 받았을 뿐이다.

 

KJV가 출판되자 이에 대한 혹독한 비평 중의 하나는 휴 브루톤(Dr. Hugh Broughton) 박사에 의해서 즉각적으로 행해졌다.  청교도였던 그는 뛰어난 히브리어 학자이자 성경교사였는데, 그의 과격한 기질로 인해 KJV 성경번역위원의 명단에서 제외되었던 사람이었다.  그는 KJV가 출판되었을 때, 그렇게도 '졸렬한' 영어성경이 교회에서 사용되도록 촉구하는 일에 동의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내 자신이 사나운 말들에 묶여서 갈기갈기 찢기우는 편이 더 낫다'는 편지를 왕에게 보냈다.  또다른 반대는 로마 카톨릭으로부터 왔는데, KJV가 반카톨릭적이었기 때문이었다.  한편 알미니안적인 신학을 고수하는 사람들은 KJV가 칼빈주의적으로 치우쳤다고 생각했다.  

 

KJV에 대한 또다른 비평 중의 하나는 그것이 구두점, 특히 콤마를 과다하게 사용한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것은 그 당시 이 성경이 공적인 낭독을 위해서 만들어졌던 목적을 고려한다면 이에 대한 배려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한편 청교도들은 KJV에 사용된 "교회", "감독", "안수" 등과 같은 단어들을 좋아하지 않았는데, 그들은 이러한 단어들이 감독교회의 정치체제를 옹호하도록 한다고 믿었기 때문이었다.  이러한 몇 가지 부정적인 반응에도 불구하고 KJV의 등장이 영어권 국가들에 미친 영향은 실로 엄청난 것이었다.  비록 그것이 문학적인 성과를 겨냥한 것이 아니었을지라도 KJV의 탁월함은 영문학을 위한 표준을 마련했다.  그것은 또한 18세기와 19세기의 거대한 영적 부흥의 물결을 일으켰으며, 그 결과는 세계적인 선교를 통한 영혼 구령의 열매로 나타났다.

 

 

 

번역위원회의 번역원칙 및 신학적 입장

 

KJV 번역자들은 서문을 통해서 자신들의 작업이 "우리 앞의 사람들이 다져놓은 기초 위에 구조물을 세우고 그들이 수고해 놓은 것들의 도움을 받아 그들이 남긴 훌륭한 것들을 더욱 훌륭하게 만들기 위해서 노력"한 것이었다고 밝히고 있다.  또한 "훌륭한 것이 더욱 훌륭한 것으로, 또는 많은 좋은 것들 가운데에서 가장 좋은 것이 만들어지기를" 바라는 심정이었다는 역자들의 표현을 볼 때 그들이 틴데일 역본을 비롯한 이전 역본들에서 많은 영향을 받았다는 사실은 알 수 있다.  이들이 번역시에 따랐던 15개의 원칙이 있는데, 이것은 캔더베리 대주교인 리차드 밴크롭트(Richard Bancroft)에 의해서 세워진 것이었다.  그 원칙은 다음과 같다.

 

1. 기본적인 본문은 비숍성경(the Bishop's Bible)으로 하며, 원어의 진리가 허락하는 만큼만의 최소한의 변경만을 가할 것.

 

2. 다른 각 성경의 저자들을 포함해서 선지자들의 이름은 가능한 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이름대로 계속 유지하도록 할 것.

 

3. 옛 교회의 용어들, 즉 "교회"(church)와 같은 단어들을 그대로 유지할 것. - 즉 이것을 "회중" (Congregation)과 같은 단어로 번역하지 말 것.

 

4.  다양한 의미를 가진 단어들은 대부분의 고대교부들이 사용하던 의미대로 사용하되, 믿음의 유사성에 일치하고 문맥에 적합하도록 사용할 것. (덧붙여서, 똑같은 히브리어나 그리스 단어를 번역하는데 있어서 형식에 지나치게 구애되거나 과장된 문학적 표현이나 가지각색의 영어단어들이 사용되는 것을 피할 것.

 

5. 장의 구분은 비숍성경에 따를 것.

 

6. 난외주는 그것이 없으면 본문에서 너무 짧고 적절하게 표현될 수 없다고 판단되는 히브리어나 그리스어 단어의 보충설명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첨가하지 말 것.

 

7. 상호 참조(Cross-references)는 성경의 다른 곳의 연관된 절들과만 관련시킬 것.

 

8. 모든 번역이나 개정은 우선 개인적으로 작업한 후에, 위원들 모두의 정밀한 조사와 비평을 거쳐 최종적인 동의가 이루어진 후에 행해지도록 할 것.

 

9. 성경의 어느 부분의 번역이 완료되면 그것은 다른 모든 그룹들에게 보내져서 "진지하고 사려 깊게" 검토되도록 할 것.  폐하께서 이 점을 매우 유의하고 계심.

 

10. 만일 한 그룹에서 성경본문을 검토하던 중에 어떤 부분에서든지 의심이 가거나 다른 의견이 있으면 반드시 원래 그것을 작업했던 그룹에게 알리도록 할 것.  그들의 이의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에는 각 책이 번역완료된 때마다 모이면서 각 그룹 대표로 구성되는 총회(General Meeting)에서 그 문제가 결정되도록 할 것.

 

11. 번역을 맡은 자들이 특별히 난해한 부분이 있을 때는 영국의 어떤 학자로부터든지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될 것임.

 

12. 각 주교들은 자기 교구에 있는 "언어에 재능이 있는" 성직자들로부터 이 번역에 대해서 비평적인 의견을 듣도록 할 것.

 

13. 각 그룹의 책임자들은 웨스트민스터와 체스터의 주임사제(Dean) 및  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에 있는 국왕의 히브리어 혹은 헬라어 교수가 될 것.

 

14. 틴데일성경, 커버데일 성경, 매튜성경, 대성경, 제네바성경 등은 비숍성경보다 본문에 더 잘 일치할 때에 사용될 것임.

 

15. 양 대학들부터 번역에 참가하지 않은 서너 명의 원로목사들로 하여금 이 일의 검토자가 되게 할 것.

 

이와 같은 원칙 하에 번역자들이 매우 엄격하고도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번역에 임했다는 점을 다음과 같은 그들의 서문을 통해서 알 수 있다.  "우리는 갈데아어, 히브리어, 수리아어, 헬라어, 라틴어 뿐 아니라 스케인어, 불어, 이태리어, 화란어에 대해서도 번역가나 주석가들에게 문의하기를 주저하지 않았고, 또한 우리가 이미 해놓은 것을 수정하거나 우리가 이미 망치질해 놓은 못을 다시 빼는 것도 전혀 개의치 않았으며, 오히려 필요한 모든 도움을 활용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작업이 더딘 것에 대한 비난을 두려워하지 않았고 또 신속하게 끝마쳤다는 칭찬을 탐내지도 않았습니다."

 

KJV 번역자들의 신학적인 입장에서 두드러진 것 중 하나는 이들 모두 반카톨릭적인 신앙을 가지고 있었다는 점이다.  그들은 로마 카톨릭이 예수 그리스도께서 친히 세우신 교회가 아닌 것을 잘 알았으며, 교황이 적그리스도 중 하나임을 깨달았던 사람들이었다.  이와 같은 그들의 태도는 국왕에게 쓴 헌사에서 교황의 추종자들이 사람들을 무지와 어두움 가운데 가두어 놓으려 한다는 표현을 통해서 알 수 있다.

 

 

 

번역자들

 

NASV나 NIV 등의 번역위원회가 익명으로 되어있는 것에 반해 KJV의 번역위원들은 대부분의 이름이 알려져 있다.  KJV 번역자들은 정치적인 면과 교리적인 면에 있어서  매우 다양한 입장에 있었으나, 그들 모두는 자신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다루고 있다고 믿었으며, 성경이 영감되고 오류가 없으며 권위 있는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사실을 믿었다.

 

번역자들을 그들의 학문적인 능력에 있어서도 당대 최고의 석학들이었다.  그들은 에라스무스, 스테파누스, 베자의 희랍어 성경들을 포함해서 콤풀로텐시안 폴리그롯(Complutensian Polyglot, 1522), 앤트워프 폴리그롯(The Antwerp Polyglot), 트레멜리우스(Tremellius's Latin Version), 베자(Codex Beza [D] ) 등의 라틴어 번역본들을 쉽게 참조할 수 있었고, 여러 번역자들과 주석가들, 갈데아어, 히브리어, 시리아어, 희랍어, 라틴어, 스페인어, 불어, 이탈리아어, 화란어 등을 참조하는데 어려움을 느끼지 않았다.  KJV 번역자들의 신앙과 학문적 능력에 관해서는 비교적 잘 알려져 있는데, 이들 중 몇 명에 대해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존 레이놀즈 (John Reynolds, 1549-1607)

 

존 레이놀즈는 영국 교회들 내의 청교도들을 이끄는 대표자였으며, 제임스Ⅰ세가 소집한 햄프톤 궁정회의(The Hampton court Conference)에서 당시 사용되던 성경의 여러 가지 문제점들을 지적하면서 새로운 역본의 필요성을 제안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레이놀즈는 카톨릭 가정에서 자랐으나 1573년경에 카톨릭으로부터 청교도로 개종했다. 그는 13세에 옥스퍼드 대학에 입학했으며, 23세에 그곳에서 그리스어 강사가 되었고, 퀸즈 대학(Queens College)의 학장을 지냈다.  그는 엄숙하고 거룩한 생활로 유명했으며, 매우 성실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또한 놀랄만한 기억력의 소유자였는데, 심지어 "살아있는 도서관"이라고 불렸다.

 

그는 또한 언어에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었으며 엄청난 양의 저술을 했는데, 그리스와 라틴 교부들의 책들과 교회의 모든 고대 기록들을 읽었다.  그는 1578년 경 로마 카톨릭의 광신자인 존 하트(John Hart), 그리고 그 당시 로마 카톨릭 교회의 골리앗으로 여겨졌던 벨라민(Bellarmine) 추기경 등과 논쟁을 통해 로마 카톨릭의 오류를 공개적으로 공박하기도 했다.  그는 KJV 번역을 마치기 전에 죽었는데, 그가 숨을 거두기 직전까지도 다른 사람들이 그의 조언과 비평을 위해서 자신들의 어려운 작업들을 가져오곤 했다.

 

 

- 란스롯 앤드류스 (Lancelot Andrews, 1565-1626)

 

KJV 번역자들 중 가장 잘 알려져 있는 앤드류스 박사는 어릴 때부터 공부에 심취했던 것으로 유명하며, 후에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동양언어와 신학을 공부했다.  어학에 매우 뛰어난 재능이 있었던 그는 일년 중 부활절 등의 휴가 기간을 이용해서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방법으로 유럽의 현대 언어 대부분을 익혔다.

 

그는 웨스트민스터의 학장이었으며, 알톤(Alton)의 교구사제였고, 치체스터(Chichester)와 일리(Ely)와 윈체스터(Winchester)의 주교였다.  31세에 엘리자베스 여왕의 채플린(Chaplain)이 되었던 그는 제임스Ⅰ세의 추밀 고문관이기도 했다.  번역가로서의 그의 자질을 보면, 그는 그리스어와 라틴어, 히브리어, 갈데아어, 시리아어, 아라비아어 등에 탁월했고, 무려 15개의 현대 언어들에 정통했다.  맥클루어(McClure)는 그의 저서 「부활된 번역가들」(Translators Revived)에서 앤드류스에 대해서 설명하기를 "특히 동양언어에 있어서, 만약 그가 바벨탑 시대의 언어혼란에 직면했었다면 번역담당 총사령관(Interpreter - General)이 되었을 것."이라고 기록하고 있다.  그는 경건한 사람이었으며, 매우 근엄했기 때문에 종종 경솔하게 행동했던 제임스 왕도 그에게 받은 깊은 인상으로 인해서 그의 앞에서는 그러한 경솔한 행동을 삼가했다.  그는 또한 기도의 사람으로서 매일 5시간씩 기도했으며 매우 기품이 있었고, 친절하며 공손했다.  그는 또한 뛰어난 설교자로서 "설교자들의 별"(the Star Of Preachers)이라고 불렸으며, 반카톨릭적 입장을 분명히 했고, 왕권신수(the divine of kings)를 옹호했다. 그는 KJV번역 위원회에서 웨스트민스터 그룹의 의장이었으며, 평생 독신으로 지냈다.

 

 

마일즈 스미드 (Miles Smith, - 1624)

 

킹제임스 성경의 서문(the Translator's Preface)을 담당했던 스미드는 갈데아어, 시리아어, 아라비아어의 전문가였으며, 그리스와 라틴 교부들에 정통해서 그들 모두에 대한 주석을 썼을 뿐 아니라 히브리어와 에디오피아어에  능통했다.  그는 옥스퍼드의 구약 담당 그룹에 속해 있었으며, 재검토를 위한 12명의 위원회에 참여했고, 출판 직전 최종 편집작업에 빌슨(Thomas Bilson) 주교와 함께 참여했다.  그는 확고한 칼빈주의자였으나 전적으로 청교도는 아니었다.

 

 

리챠드 킬비 (Richard Kilby,  - 1620)

 

그리스인으로 히브리어 비평에 뛰어났던 그는 옥스퍼드에서 히브리어와 그리스어를 가르쳤다.  언젠가 그는 한 설교자가 킹제임스 성경에서 어떤 단어가 부적절하게 번역되었음을 3가지 이유를 들어 설교하는 것을 들었다.  나중에 그는 그 설교자에게 왜 킹제임스 성경의 번역자들이 심사숙고해서 해놓은 번역이 옳은지에 대해서 13가지의 다른 이유들을 들어 설명해 주었다.

 

 

그 외

 

이밖에도 잘 알려진 인물로는 존 오브롤 (John Overall, 1559-1619)이 있는데, 오브롤 박사는 초대교회 교부들의 인용에 대한 지식이 풍부했기 때문에 요한일서 5장 7절 같은 구절의 신빙성을 입증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왜냐하면 이 구절은 그 필사본적인 증거가 알렉산드리아 철학자들의 공격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교부들간에 상당한 증거를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윌리암 베드웰 (William Bedwell)은 "특출한 동양어 학자"였다.  그의 비문에는 "그가 동양어에 관한 한, 그 시대에 살았던 어는 누구보다도 박식했다"고 기록되어 있다.  그는 1612년에 앤트워프에 있는 라펠렌기우스 출판사에서 아라비아어로 된 사도요한의 서신들을 라틴어로 출판했으며, 많은 아라비아어 필사본들과 수많은 주석, 그리고 그것들을 인쇄하는 폰트(font)들을 케임브리지 대학에 남겼다.  그는 또한 페르시아어 사전을 편집했다.

 

로렌스 쉐더통 (Lawrence Chaderton, 1537-1640)은 스스로 라틴어, 그리스어, 히브리어 등을 공부했고, 그것들을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었으며 프랑스어와 스페인어 및 이탈리아어에 뛰어났다.  그는 또한 폭넓은 성경 이해를 위해 수많은 랍비들의 글들을 부지런히 읽었다.  청교도였으며 햄프톤 궁정회의(the Hampton court conference)에 참석했던 네 명중의 한 명이었던 그는 또한 능력 있는 설교자였다.

 

존 보이스(John bois)는 그리스어와 히브리어의 대가였는데, 아버지의 무릎에서 공부한 그는 5살 때 히브리어 성경을 읽을 수 있었던 천재였다.  그 뿐 아니라 6살 때에는 히브리어를 분명하고도 기품있게 쓸 수 있었다.  핸리 새빌 (Henry Saville)은 그리스어와 수학적 지식으로 유명했고, 성경에 대한 지식과 언어에 능통한 교육가였으며, 헨리 8세 통치 가간 중 엘리자베스 여왕의 그리스어와 수학선생이 되었다.  맥클루어 박사에 의하면 그는 그리스 교부들 중 가장 유명한 존 크리소스톰(John Chrysostom)의 전집을 처음으로 편찬했다.  

 

또 다른 번역위원인 존 래이필드(John Laifield)는 건축에 뛰어난 능력이 있었으며, 장막(tabernacle)과 성전(temple)의 구조에 관한 한 그의 견해가 상당히 신뢰되었다.  프란시스 딜링햄 (Francis Dillingham)은 그리스어로 토론할 수 있었으며, 로마 카톨릭 교회의 논쟁과 다른 관점들을 다룬 다양한 논문들을 출판했다.  청교도였던 토마스 해리슨 (Thomas Harrison)은 그리스어와 히브리어에 뛰어났다.  그는 케임브리지에 있는 트리니티 대학(Trinity College)의 부학장으로 일했으며, 그 대학의 히브리어와 그리스어를 가르칠 교수들을 선발하는 시험관 중 한 사람이었다.

 

 

번역상의 문제점 및 번역에 관련된 논쟁

 

KJV 번역에 있어서 특히 요한일서 5장 7절과 관계된 논쟁이 주목할 만하다.  이 논쟁은 본 구절에 관한 사본학적 증거자료가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야기된 것인데, 학자들 사이에서는  '사도요한의 쉼표'(Johannine Comma) 논쟁으로 알려져 있다.  알렉산드리아 원문을 따르는 모든 성경들, 즉 RSV, NRSV, NASV, NIV, GNB, living bible 등은 이 구절을 생략하고 있는 반면 안티오크 원문을 따르는 KJV는 본문에 이 구절을 포함하고 있다.  에드워드 힐즈(Dr. Edward Hills)는 이 구절의 사본학적 증거와 관련해서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처음으로 '사도요한의 쉼표'를 논쟁 없이 인용했던 구절들은 4세기경의 스페인 주교로서 마술사이며 이교도라는 죄목으로 맥시머스 황제에 의해 385년 참수형을 당했던 프리실리안(Priscillian)과 그의 주요 적수이자 고발자인 이데이셔스 클라루스(Idacious Clarus)의 글 속에 나타난다.  '사도요한의 쉼표'는 5세기 경 493년부터 534년까지 북 아프리카를 통치했으며 열광적으로 아리우스의 이교설을 좋아했던 반달족(Vandals)에 대한 반박에 대항하여 삼위일체 교리를 옹호하기 위해 몇몇 정통 아프리카 저자들에 의해서도 인용되었다.  이것은 대략 같은 때에 이탈리아에 있는 카시오도루스(480-570)에 의해서도 인용되었다. 그 쉼표는 또한 5, 6세기의 라틴 필사본인 'r'과, 오래된 라틴어 본문을 포함한 본문인 스펙큘럼(the Speculum)에서도 발견된다.  이것은 제롬의 라틴 벌게이트 원문에는 없었으나, 약 800 경에 구 라틴 필사본으로부터 제롬의 벌게이트 본문 안에 삽입되어졌다.  그것은 후기의 많은 벌게이트 필사본들과 로마 카톨릭 교회의 공식성경인 제롬의 벌게이트의 클레먼틴판에서도 발견되었다." '사도요한의 쉼표'는 또한 서기 225년에 키프리안(Cyprian)에 의해서도 인용되었다.  이것은 유세비우스(Eusebius)가 바티칸사본을 저술하기 175년 전이다.  따라서 요한일서 5장 7절 말씀이 KJV 번역자들에 의해서 성경에 포함된 것은 지극히 합당한 것이었다.

 

 


 

 

English Revised Version (ERV or RV)

 

 

 

성경에 대한 개관

 

- RV의 형성 과정

 

KJV의 개정에 대한 움직임은 1650년대에 잠깐 있었으나 시행되지는 못하고 그 이후에는 오랫동안 개정에 대한 공식적인 시도가 없었다.  그러나 19세기 초에 들어와서 KJV의 개정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졌는데, 여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었다.  첫째는 신학적인 요인으로, 원문비평학의 영향이다.  둘째는 성경 사본과 관련된 요인인데, 새로운 사본들의 발견으로 인해 KJV가 사용한 그리스어 사본은 아주 빈약한 것으로 여겨졌다.  셋째는 문학적인 요인으로, 킹제임스 성경에 있는 일부 단어들이 시대에 뒤떨어졌다는 이유에서였다.  넷째는 번역에 관한 요인인데, 일부 학자들은 고고학적 발견과 셈족언어의 비교연구의 증진의 결과로 인해서 킹제임스 성경 내의 '불분명'하다고 생각되는 부분들이 수정되어야만 한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따라서 이러한 고문서들을 연구함으로써 1세기 당시의 일상어로 쓰여졌던 그리스어 신약성경의 낱말들의 의미를 보다 더 정확히 알 수 있다고 믿게 되었다.  그리고 19세기에 들어서 비교언어학의 발전으로 인해 고대의 상형문자와 설형문자의 판독이 가능해져서 이집트, 바빌로니아, 아시리아, 페르시아 등의 고대기록들의 학문적인 연구가 가능해졌다.  이로 인해 구약의 종교적 배경의 이해의 폭이 넓어졌다.  이러한 변화의 결과로 새로운 현대어 성경 번역운동이 물밀 듯 일어났다.  이에 덧붙여 17세기 이후에 등장한 프랑스의 무신론이나 독일의 합리주의가 성행하게 된 점, 허버트경, 홈즈, 홉스 등에 의해서 영국에 이신론(Deism)이 만연하게 된 점 등도 성경개정과 전적으로 무관하지 않다.

 

개정을 위한 본격적인 모임은 영국 국교회 주교인 엘리콧(Ellicott), 라이트풋(Lightfoot), 모울톤(Moulton) 등에 의해 주도되었다.  1870년 2월 20일에 윈체스터(Winchester)의 주교인 사무엘 윌버포스(Samuel Wilberforce)가 켄터베리(Canterbury)와 남부교구 대주교구회의 및 영국 국교회의 성직자회의에 참석했던 주교들 가운데서 킹제임스 성경의 신약을 개정할 것을 제안했고 엘리콧 주교가 이에 동의했다.  곧 이어서 성경의 개정에 구약을 포함하자는 제안이 나왔고, 그것이 받아들여졌다.  그 결과 24명의 성경개정위원회 위원이 임명되었다.  이 과정에서 남부 대주교구회의는 성경 개정 제안을 거절했고, 켄터베리 대주교구회의가 주도해서 1870년 5월 3일에 5개의 결의안을 채택했다.

 

 

- 개정의 절차

 

작업은 1870년 6월 22일, 런던의 웨스트민스터 대성당의 예루살렘실(the Jerusalem Chamber of Westminster Abbey, London)에서 시작되었다.  웨스트콧(B. F. Westcott)과 호르트(F. J. A. Hort)가 속해있던 신약분과(The New Testament revision company)는 8월과 9월을 제외하고 매월 4일간에 걸쳐서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모임을 가졌으며, 구약분과(The Old Testament revision company)는 1870년 6월 30일부터 모임을 시작해서 매월 10일간에 걸쳐 모임을 가졌다.  

 

토론 후에 잠정적인 개정이 다수결에 의해 결정되었다.  미국 위원회가 결성된 이후에는 잠정적인 개정들이 그것에 대한 재검토와 다른 특별한 제안 여부를 위해 미국 위원회에 보내졌다.  모든 미국 위원회의 제안들이 영국 위원회에 의해 주의 깊게 검토되었으며, 이러한 재검토 과정이 일치점에 도달할 때까지 반복되었다.

 

이러한 개정 과정에서 번역위원 중에서 유일한 근본주의자였던 스크리브너(F.H.A. Scrivener) 박사의 많은 반대가 있었고, 스크리브너와 호르트 사이에 격한 논쟁들이 오갔다.  그러나 다수의 위원들은 시종일관 웨스트콧과 호르트에게 동조했다. 스크리브너 박사는 후에 "내가 반대를 제기할 때마다 그것들이 부결되었으며,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경홀히 여겼다."고 진술했다.  이렇게 해서 1880년 11월 11일에 신약이 완성되었고, 1884년 6월 20일에 구약이 완성되었다.  작업기간 내내 모든 위원들이 은밀하게 만났으며, 그들의 작업이 출판되어 나오기 전까지는 그들의 사적이고 은밀한 작업에 관한 아무런 공적인 발표나 보고도 없었다.  1881년 5월 17일 영국에서, 그리고 3일 후 미국에서 신약이 출판되었으며, 1885년에 나온 구약은 신약에 비해 개정범위가 좁았다. 1895년에는 외경이 추가되었다.

 

 

- 개정에 사용된 본문들

 

구약 개정에 사용된 히브리어 본문은 마소라(Masoretic Hebrew text)로, 이것은 근본적으로 킹제임스 성경의 번역자들이 사용했던 것과 동일한 본문이다.  그러나 일부 구절들은 변경되었고 이것이 난외주에 표시되었다.  신약 개정을 위해서는 원래 수용원문(Textus Receptus)을 사용하되 가능한 한 그것에 최소한의 변경만을 가하도록 되어 있었다.  그러나 웨스트콧과 호르트의 이론이 신약 개정위원들에게 설득력을 발휘했고, 트레겔레스(Tregelles, 1813-1875)의 본문과 함께 웨스트콧과 호르트의 그리스어 본문이 우위를 차지하게 되었다.  웨스트콧과 호르트는 바티칸 사본(B)과 시내사본( ), 혹은 소수 필사본으로 알려져 있는 알렉산드리아 계열의 원문을 선호했다.  그들이 만든 그리스어 성경(Westcott -Hort New Testament)은 RV가 출판되기 일주일 전에 출판되었다.  RV가 사용한 헬라어 원문들은 NWT에 사용되었으며, 오늘날의 대부분의 현대 번역본들의 본문으로 사용되고 있다.

 

 

- RV의 특징

 

RV의 문학적인 특징으로는 첫째,  "단어 대 단어"의 기계적인 직역(Literal Translation)으로 문체가 매우 딱딱하고, 킹제임스 성경의 산문체의 장엄함이 결여되어 있다.  둘째, RV는 본문의 일관성 있는 번역(Consistent Translation)을 지향했기 때문에 동일한 그리스어나 히브리어 단어를 번역할 때에도 다양한 영어단어 사용에 자유로웠던 킹제임스 성경과 달리 단어들을 일정하게 번역했다.  이로 인해 용어색인(concordance) 작업은 쉬워졌으나, 특유한 표현법을 살리지 못하는 결과가 되었다.  셋째, RV에 대한 최대의 칭송은 그것이 학구적인 번역(Scholarly Translation)이라는 점이다.

 

영국 개정위원회에 있어서 중요한 개정 원칙의 하나는, 그들이 어쩔 수 없이 느끼는 어떤 변화가 있더라도 흠정역이나 그보다 더 오래된 어투(diction)를 사용한다는 원칙이었다.  따라서 그들이 개정하려는 본문이 현대적인 것이 아닌 것처럼, 그들의 언어도 현대적인 것은 결코 아니었다.

 

 

- RV에 대한 반응 및 평가

 

RV는 출판되자마자 열광적으로 받아들여서 첫 해 동안에  3백만부 이상이 판매되었다. 특히 RV는 하나님의 명칭을 "Lord"대신에 대부분 "Jehovah"를 사용했는데 이것이 많은 사람들로부터 환영을 받았다.  RV의 처음의 인기는 대단해서 그것이 뉴욕에 도착한지 이틀 후인 1881년 5월 20일에 매일신문의 일요일 증보판에 실렸다.  마리온 심스(P. Marion Simms) 박사는 「미국의 성경」(The Bible in America)에서 "세계 역사상 어떠한 책도 이것처럼 열렬한 환영을 받은 책은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처음의 폭발적인 관심은 즉시 식어져버렸다.  평범한 사람들은 그 성경이 읽기가 쉽지 않다는 것에 실망했고,  딘 버건(Dean Burgon)과 같은 학자들의 날카로운 비평이 가해졌다. 스펄전(C. H. Spurgeon)은 RV에 대해서 "그리스어에는 강하나 영어에는 약한"(strong in Greek, weak in English) 번역이라고 평가했다.  결국 RV는 킹제임스 성경을 대체하려는 목적을 달성하지 못했으며, 그것이 실패작임이 증명되는데는 10년이 채 걸리지 않았다.  

 

 

 

번역위원회의 번역원칙 및 신학적 입장

 

성경 개정이 결정되었던 켄터베리 대주교구회의가 1870년 5월 3일에 채택했던 5개의 결의안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킹제임스 권위역 성경은 개정되어야 함이 바람직하다.  

 

2. 개정은 권위역 성경의 난외주와 그것이 성경 본문 안으로 삽입되어진 것으로 판명되는 것들을 비교해서 시행한다.

 

3. 우리는 가장 유능한 학자들에 의해서 변경이 필요하다고 판단될 때를 제외하고는 성경으로부터 어떤 새로운 번역이나 어법의 변경도 고려하지 않을 것이다.

 

4. 가능한 한 현존하는 역본들이 지니고 있는 문체를 보존한다.

 

5. 개정을 실행할 위원회의 구성은 대주교구회의가 임명하되, 유능한 학자라면 그가 소속된 국가나 종교단체를 막론하고 자유롭게 초청되도록 함이 마땅하다.

 

이후에 신약 개정 위원회가 동의한 8개의 규정(rules)은 다음과 같다.

 

1. 권위역 킹제임스 성경의 본문에 최소한의 변경만 가할 것.  

 

2. 변경이 가해질 경우의 표현법은 가능한 한 권위역 킹제임스 성경의 언어로 제한할 것.

 

3. 각 개정 그룹들은 개정되어야 할 부분들을 두 번 이상 검토할 것.

 

4. 권위역 성경이 원본의 난외주에 있던 내용을 본문으로 삽입시켰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그것보다 확실하게 우세한 증거를 가지고 있는 본문을 수용할 것.

 

5. 3분의 2 이상의 동의로 개정할 것.

 

6. 변경을 가하도록 제안된 경우에는 반드시 다음 번 모임 때까지 그 투표를 연기할 것.

 

7. 각 장의 표제, 페이지, 단락, 이탤릭체, 구두점 등을 개정할 것.

 

8. 신학자, 학자, 문학자 등에게 의견을 물을 것.

 

 

 

번역자들

 

개정 작업을 위해서는 구약에 37명과 신약에 28명을 포함해서 총 65명이 선발되었는데,  이들 중 10명은 그 작업이 완료되기 전에 죽었고 2명은 사임했다.  빈 자리는 다른 사람들로 대치되었으나, 1875년 이후로는 더 이상의 증원이 없었다.  알려져 있는 개정 위원들로는 웨스트콧(Westcott), 호르트(Hort), 벤스 스미드(Vance Smith), 라이트풋(Lightfoot), 써월(Thirwell), 스탠리(Stanly), 몰튼(Moulton), 스크리브너(Scrivener), 로버트슨 스미드(Robertson Smith), 그리고 번역 위원회 의장이었던 엘리콧(Ellicott) 등이 있다.  로마 카톨릭 신학자였던 존 뉴먼(John Henry Newman)도 참여를 부탁받았으나 뉴먼은 이를 거절했다.  

 

 

- 웨스트콧 (Brooke Foss Westcott, 1825-1901)

 

영국의 신약학자이며 케임브리지 대학의 교수이고 웨스트민스터 교회 평의원이었던 웨스트콧은 1825년 1월 12일 잉글랜드 워릭셔 버밍햄 근처에서 출생했다.  1848년 케임브리지의 트리니티 칼리지에서 학위를 받고 다음 해에 그곳의 연구원으로 선출되었으며,  1852년 케임브리지를 떠나 해로에서 자리잡고 17년간 재임하면서 강사와 학자로 명성을 날렸다.  1870년 케임브리지의 흠정강좌 담당교수가 되었고, 1890년 더럼의 주교가 되었다.  1889년 당시 유럽 대륙의 고민거리였던 군비 확장 경쟁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전 유럽 그리스도교도 사회연맹의 의장 직을 맡았다.  사회문제에 대한 그의 관심은 그 외에도 그가 주교로서 강하게 지지했던 선교사역과 1892년의 더럼 석탄광부 동맹파업을 중재한 것에서도 나타났다.  1901년 7월 27일 더럼 오클랜드 성에서 76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그의 저서로는 「요한복음서」와 「요한의 서신」들의 주석서, 그리고 호르트와 공저로 주로 4세기에 기록된 바티칸사본(B)과 시내사본( )을 기본으로 해서 만든 헬라어 성경인「그리스어 원문 신약성경」(The New Testament in the original Greek) 등이 대표적이며, 「신약성서 정경 역사」(History of the New Testament Canon, 1855)는 오랫동안 성서학의 표준서로 사용되었다.  진화론을 신봉했던 웨스트콧의 또다른 중요한 업적 중의 하나는 본문비평학의 이론을 확립한 것이다.  먼저 웨스트콧은 써월(Thirwall), 호르트(Hort), 몰튼(Moulton)과 밀리간(Milligan)등과 함께 콜러리지(Coleridge)로부터 사상적으로 크게 영향을 받았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자연히 우리는 웨스트콧에게서도 콜러리지(Coleridge)의 사상이 많이 발견될 것이라는 점을 쉽게 예측할 수 있다.

 

그의 신앙을 보면, 웨스트콧은 창세기 1-3장을 문자 그대로 믿지 않았을 뿐 아니라 심지어 그것을 믿는 사람들을 비난했다.  그는 말하기를 "나는 오늘날 어느 누구도 창세기의 첫 세 장이 문자 그대로의 역사를 제공한다고 믿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두 눈을 뜨고 그것을 읽는 사람 누가 그런 일을 할 수 있는지 난 이해할 수 없다.  게다가 그 세 장의 말씀들이 우리에게 복음을 드러내고 있다는 것을 지지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모세나 다윗도 시적 인물들에 불과하다고 생각했으며, 성경에 나타나는 기적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성경 안에 있는 기적들에 대한 그의 입장은 다음의 말을 통해서 잘 알 수 있다.  "나는 기적 이야기 같은 것은 읽은 적이 없으나 직관적으로 그런 것은 일어날 성싶지 않은 일임을 느낀다.  그리고 그 이야기 안에서 그 일이 일어날 것 같지 않은 증거가 될 만한 것들을 발견한다".

 

그는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에 대한 성경적인 믿음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많은 신정통주의자들이나 현대신학자들처럼 웨스트콧도 직접적으로 성경의 중요한 교리들을 부정하지는 않지만 교묘한 질문들을 던짐으로써 자신의 불신앙을 은폐하려 하는 것이다.  웨스트콧과 호르트의 저술들을 1,291페이지에 걸쳐서 매우 세밀하게 검토했던 웨이트 박사(Dr. D.A.Waite)에 의하면 웨스트콧의 예수 그리스도의 육체적 부활에 대한 공격은 전면적인 부정을 통해서가 아니라 부활이라는 용어를 "재 정의"하는 간접적이고도 교묘한 방법을 사용한다.   그는 또한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도 육체적 재림이 아니라 영적인 것으로 간주했다.  "내가 기억하는 한, 나는 역사적 믿음에 관해 쓰여진 내 작은 책 안에서 '주의 오심'에 대해 내가 믿는 것을 간략히 말했다.  나는 예루살렘의 멸망이 주의 말씀의 첫 번째 성취된 재림이었다고 강하게 믿었으며, 다른 재림들이 수차 있어왔으므로, 나는 그분께서 지금 우리에게 오시고 계심을 의심치 않는다".

 

그는 천국을 글자 그대로의 장소가 아니라 단지 어떤 상태로 믿었다.  이것은 다음과 같은 그의 말들을 통해서 알 수 있다.  "천국은 장소(place)가 아니라 상태(state)이다".  "천국은 우리 안에 놓여 있다.  그리고 생각, 회상, 동경을 위하여 조용한 휴식을 취함으로써, 우리는 좀 더 거룩한 상태(즉 천국)를 계속해서 신선하게 지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습관적으로 그것을 숨쉴 수 있다".  "우리는 인내, 확고한 결심, 믿음, 그리고 노력을 통해 우리 주변의 천국 즉 우리의 지상생활의 영광을 희망하는 바이다".

 

그는 성경이 오류없는 책이라는 것을 믿지 않았다.  그는 호르트에게 다음과 같은 내용이 담긴 편지를 쓴 적이 있다.  "나는 성경 전체를 뒤덮고 있는 성경의 무오류라는 단어를 부인하오".  이러한 태도는  KJV를 번역했던 학자들이 성경이 성령님에 의해서 영감되었으며 오류가 없는 하나님의 권위 있는 말씀이라고 믿었던 것과 뚜렷히 대조된다.

 

웨스트콧은 마귀의 존재에 대해서는 그 인격성을 인정하지 않았고, 마귀를 단지 어떤 "힘"(a power)으로 불렀으며, 예수 그리스도 사역의 속죄의 효능은 그분의 죽음에 기초한 것이라기 보다는 "그분의 모든 삶"에 기초해 있다고 믿었고, 예수 그리스도의 영원한 선재성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그분의 신성을 부인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과 관련해서 그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인자(the Son of man)를 반드시 '그리스도'와 동일시할 필요는 없었다.  성경은 예수가 자기 자신을 영화롭게 한 적이 없으며, 다만 '그리스도'를 영화롭게 했을 뿐이라고 말한다.  예수는 결코 직접적으로 자신을 가리켜 하나님이라고 하지 않는다."  그리고 그는  '죽은 자를 위한 기도'를 거부하지 않았으며, 마리아를 숭배했고, 코에노비움(Coenobium)이라는 공동체 생활을 주창했는데, 이것은 공산주의에 가까운 사회주의적 개념이었다.

 

이 모든 것과 더불어서 웨스트콧은 뉴 에이지 운동의 창시자중 하나인 헬레나 블라바츠키 여사와 함께 신비적 마술에 심취해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 호르트 (Fenton John Anthony Hort, 1828-1892)

 

영국의 신학자 호르트(Hort)는 더블린에서 출생해서 1846년에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공부하고 웨스트콧이 케임브리지를 떠나던 1852년에 동대학의 특별연구원이 되었으며,  1856년에 사제 서임 후 1857년에 케임브리지 근처에 있는 성 임폴리츠 컴 그레이트 위몬들레이 교회의 대리사제가 되었다.  1871년에 케임브리지로 돌아왔고, 6년 동안 임마누엘 칼리지에서 강의했으며, 1878년에 헬라어 신약성경의 서론을 처음 기안했다.  1880년에는 영어 신약성경 수정작업을 마쳤고, 1887년 10월에 레이디 마가레트 신학교의 교수가 되었다.  호르트는 한때 웨스트콧의 제자였는데, 웨스트콧보다 3년 늦게 태어났지만 64세를 일기로 웨스트콧보다 9년 먼저 사망했다.  그의 주요 저서로는 「길과 진리와 생명」(The Way, the Truth, and the Life) 등이 있고, 웨스트콧과 함께 본문비평의 이론을 확립시켰다.  그의 기독교에 대한 믿음은 다음과 같다.

 

먼저 그는 웨스트콧과 마찬가지로 성경이 오류가 없는 책이라는 사실을 믿지 않았다. 그는 "만일 당신의 협조를 얻기 위해 신약성경의 절대적 무오류성이 필수 불가결한 것이라고 확신한다면, 유감스럽게도 나는 당신과 함께 할 수 없습니다."라고 말했는가 하면 "난 당신이 성경의 절대 무오류성을 지지하는 한, 당신과 함께 갈 수 없소."라고 말했다. 호르트는 성경 사본들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원문들"은 국부본(Local Text)과 일치하며, 이 국부본은 4세기에 안티오크에 있는 시리아교회에 의해 편집된 것으로 바로 지금 우리가 갖고 있는 보편적 본문(Universal Text)이라고 했고, 이러한 보편적 본문이 교회의 공회에 의해 사람들에게 강요되었다는 이론을 주장했다.

 

그는 또한 모든 인류의 죄를 위한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적 죽음을 거부했다.  그는 말하기를  "나는 하나님

의 공의가 각 개인의 죄에 의한 고통 없이 어떻게 만족될 수 있다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한 "널리 알려져 있는 대속의 교리(the doctrine of substitution)는 비도덕적이며 유물론적인 위조품"이라고 했다.  심지어 호르트는 그리스도의 구속에 대한 가르침들을 이단으로 생각했다.  "확실히 그리스도가 우리의 죄를 대신해 죽기까지 고통 당하셨다는 것보다 더 성경적이지 못한 것은 없다.  정말로 그것은 거의 보편적인 이단의 한 측면인 것이다".  그는 또한 죄에 대한 예수 그리스도의 완전한 지불을 하나님보다는 사탄이 받아들일 만한 가치가 있다고 믿었다.  "나는 사탄에게 지불된 속죄 값이라는 그 원시적인 교리에 전적으로 동의하지는 않지만 혐오를 가지고 있지도 않다.  그렇지만 속죄 값에 대한 교리가 변호되어질 수 있는 다른 형태는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 어떤 것도 아버지에게 지불된 속죄 값의 개념보다는 낫다".

 

한편 성공회 목사이며 철저한 성직계급주의자였던 그는 "마리아 경배"와 "예수 경배"가 거의 다를 것이 없다고 믿었으며, 구원의 방법에 있어서는 침례를 통한 중생(Baptismal Regeneration)을 믿었다.  그는 "우리는 로마 카톨릭 교회가 가르치는 대로 '침례를 통한 중생'을 가장 중요한 교리로 지킨다.  로마 카톨릭 교회의 관점이 복음주의자들의 관점보다 더욱 더 나를 진리로 가깝게 인도하는 것 같다"라고 했으며,  "침례는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들이라는 것과, 그리스도의 몸의 일원으로서 그와 함께 하늘 나라의 상속인임을 보장해 준다"고 말하기도 했다.  호르트는 한때 그의 아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다.  "하나님께서는 네가 아직 유아였을 때 세례에 의해서 너를 그의 교회, 즉 사도시대로부터 지금까지 끊이지 않고 이어온 위대한 성회(Divine Society)의 무의식적인 한 일원(Unconscious member)으로 만들어 주셨다".

 

호르트는 에덴동산의 실재를 부인했다.  "나는 '에덴동산' 같은 곳은 존재하지 않았으며, 아담의 타락도 영국의 시인이었던 콜러리지가 정확히 지적한 것처럼 그의 후손들의 타락과 전혀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하고 싶다".  호르트는 마귀의 존재에 대해서 의심한다.  "만일 마귀가 있다면, 그는 단순히 부패되고 망가진 하나님의 형상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다.  그는 전적으로 사악하며, 그의 이름과 그의 모든 에너지와 행동에 있어서 사악해야만 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이 그러한 것을 지지한다는 것은 말씀의 성스러운 특징들에 위배되는 것이 아닌가?".  그리고 그는 글자 그대로의 영원한 "지옥"에 대해 믿지 않았을 뿐 아니라, 연옥에 대한 개념을 받아들였다.  다음 글이 그 사실을 설명한다.  "나는 모리스가 말로써 연옥을 부인했다는 것을 당신 마찬가지로 유감스럽게 여긴다... 회개의 힘은 현생에만 제한되어 있지 않다".  "나는 불에 의해 깨끗하게 되는 연옥에서의 정화라는 개념이 성경이 내게 가르쳐주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벌(Divine chastisements)과 분리해서 설명할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그는 민주주의를 혐오했으며 공산주의로부터 많은 사상적 영향을 받았다.  "나는 감히 미국에 대해서 예언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나는 모든 형태의 민주주의에 대해 얼마나 깊고 누그러뜨리기 힘든 증오심을 갖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그는 찰스 다윈(Charles Darwin)에 대해서 위대한 존경심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나의 주의를 가장 끈 책은 다윈의 것이요.  비록 그것에 대해 남들이 뭐라 할지는 몰라도 그 책은 우리가 동시대인으로서 자부심을 느껴야 할 책이오. 만일 그렇다면 새 시대가 열리는 것이오".  한편 죽은 자들과의 대화가 가능하다고 믿었던 호르트는 "유령의 길드(Ghostly Guild)"라는 모임을 만들고 초자연적인 것에 깊이 몰두했다.  "웨스트콧, 고햄, 스콧트, 벤슨, 브래드쇼우, 루아드 등과 나는 유령들과 모든 초자연적인 현상과 그 결과들이 정말 실재하며, 그것들이 속임수나 단순한 주관적 망상과는 다르다는 것을 알아보기 위하여 그런 것들을 연구하는 모임을 시작했다".

 

 

- 밴스 스미드(George Vance Smith, 1816-1902)

 

스미드(Smith)는 요크(York)에 위치한 St. Saviours Gate Unitarian Chapel의 목사로 삼위일체와 그리스도의 신성을 부인하는 유니테리안(Unitarian) 설교자였는데 호르트에 의해 적극적으로 개정 위원회에 가담되었다.   그는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에 대한 믿음을 실수로 여겼다.  "재림에 대한 이 생각은 초기 크리스천 신앙의 단순한 일시적 사건으로 지나쳐져야 한다.  다른 많은 실수들처럼, 그것은 신의 계획에 있어서 일시적인 목적에 부응한 것이며, 결국에는 평화로이 잠들게 놔두는 것이 좋을 것이다".

 

이러한 유니테리안의 영향으로 성경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에 관계된 많은 구절들이 경시된 것은 놀랄만한 일이 아니었다.  스미드는 후에 RV에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자신의 견해가 많이 반영된 것에 대해서 매우 만족해했다.  그는 그의 저서에서 "신약성경에서 그리스도에 대한 종교적인 예배나 숭배가 명백히 나타나는 유일한 예가 개정작업을 통해서 개정되어졌다.  '모든 무릎을 예수라는 그 이름에 끓게 하시고'(at the name of Jesus every knee should bow)라는 빌립보서 2장 10은 이제 '그 이름으로'(in the name)라고 읽혀져야 한다 … 진정 신약성경이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종교적인 예배를 정말로 시인하고 있는 예나 교훈을 담고있지 않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1871년에 발행된 그의 저서 「The Bible and Popular Theology」에서 성경의 영감성과 그리스도의 속죄 및 성령님의 인격성 등을 부인했다.  이 책은 1901년에 The Bible and Its Theology: A Review, Comparison, and Re-statement」라는 제목의 증보판으로 나왔는데, 다음과 같은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성령이라는 단어가 실재로 의미하는 바는 다름아닌 하나님 자신이다 … 그러나 이러한 사실이 마치 그것이 별개의 인격인 것처럼 우리가 '성령 하나님'(God the Holy Spirit)이라고 말하는 것을 정당화시키지는 못할 것이다."  

 

 

- 그 외

 

윌리엄 로버트슨 스미드(William Robertson Smith, 1846-1894)는 개정 작업이 시작되었을 때 구약성경 위원회에 추가되었던 인물로, 자신의 진보적인 현대주의 교리 때문에 스코틀랜드 자유교회로부터 파면되었던 인물이었으나 성경개정 위원회에서는 존경을 받았다.  그는 모세오경의 모세 저작설을 부정했으며, 히브리 맛소라 본문의 정확성을 인정하지 않았고, 시편의 출처를 의심했다.  1880년 브리테니커 백과사전에 그의 첫 번째 글이 실렸을 때 자유교회 총회가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로버트슨 스미드는 "다시는 그러한 공론으로 교회의 믿음과 평화를 어지럽히지 않겠다."고 맹세했다.  그러나 그 이후 그의 다른 글이 문제가 되어서 자유교회 신학교로부터 교수직을 면직당했다.

 

써월(Thirwell) 감독은 현대 신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쉴라이에르마허(Friedrich Schleiermacher)에게 강하게 영향을 받았다.  딘 스텐리, 웨스트콧, 호르트와 함께 써웰은 유니테리안인 밴스 스미드를 위원회에 포함시키는데 매우 적극적이었다. 이들은 밴스 스미드가 위원회로부터 거부당한다면 자신들도 위원회를 위해서 일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American Standard Version (ASV)  & NASV

 

 

성경에 대한 개관 (ASV)

 

근본적으로 RV의 미국 판이라 할 수 있는 ASV가 나오게 된 과정은 다음과 같다. 영국 개역자들의 권유에 따라서 미국 개정위원회가 필립 샤프 박사(Dr. Philip Schaff)의 주도하에 1871년 12월에 설립되었는데, 그 목적은 RV의 번역을 돕기 위함이었다. 그러나  RV는 미국 위원회의  큰 도움 없이도 상당히 잘 진행되어갔다.  따라서 미국 위원회의 역할이나 공헌이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  미국 위원회는 협력자가 되기를 바랐으나 실제로는 조언자에 그치게 된 것이었다.  그리고 많은 경우에 있어서 미국 위원회의 권고가 영국 위원회에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여러 가지 의견 차와  영국 개역자들의 보수적인 접근에 실망한 미국 위원들은 RV가 출판된 이후에도 위원회를 해산시키지 않고 그들의 작업을 계속했다.  결국 14년 후에 그들의 작업은 토마스 넬슨 엔 선 출판사(Thomas Nelson & Son)에 의해서 미국 표준역본(ASV)으로 출판되었다.  신구약 모두 1901에 나왔는데, 외경은 제외되었다.

 

ASV 번역에 사용된 신구약 본문들은 모두 비평적 본문이 사용되었다.  RSV와 ASV의 가장 큰 차이점은 문학적 특징(literary styles)에 있다.  RV가 다소 현학적이고, 고풍 적이며, 읽기에 매우 어려운 반면, RV 위원회보다 덜 보수적인 미국 위원회는 많은 고어체들을 버리고 미국적인 언어를 사용함으로써 ASV를 일반인들이 읽기 쉽도록 만들었다.  그리고 ASV는 "LORD"나 "GOD"을 "Jehovah"로 대치했다.  이후의 NASV와 LB는 ASV를 토대로 해서 만들어졌다.

 

KJV와 비교해 볼 때 시편에서 2,000군데, 예레미야에서 1,300군데, 욥기에서 1,400군데에서 차이가 있고,  16개의 완전한 절이 생략되었으며, 122개의 절의 일부가 생략되었고, 10군데 이상이 추가되었다.  논쟁의 여지가 있는 절들은 본문으로부터 구분되어지거나 괄호로 묶여졌다.  ASV는 읽기가 쉬웠기 때문에 RV보다 쉽게 대중화되었다.  그것은 1901년 출판되면서부터 킹제임스 성경의 대체본으로 선포되었으나, 23년 후에 N.C.C.C (National council of Christian Churches)에 그 판권이 팔림으로써 실패로 돌아갔다.  

 

 

 

성경에 대한 개관 (NASV)

 

NASV는 근본적으로 ASV를 현대화한 것이다.  NASV를 출판한 록크만 재단(Rockman foundation)은 ASV가 완전히 사멸될 위기에 직면한 사실을 애석해했고 ASV 번역자들의 연구를 보존하기 원했다.  1956년 경에 록크만 재단의 설립자인 록크만(F. Dewey Lockman)은 그의 친구 프랭클린 록스던(S. Franklin LLogsdon)을 통해서 ASV의 개정에 관한 타당성을 조사했고, 록스던은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록스던은 NASV의 전체적인 구상을 담당했을 뿐 아니라, 번역에 참가할 일부 학자들을 선별하는데도 참여했으며, ASV의 서문(preface)을 작성했다.  1963년에 신약이, 1970년에 구약이 각각 출간되었다.

 

NASV가 사용한 구약의 본문은 BHK3이며, 본문상의 문제점들에 대해서 난외에 주를 달았다.  신약은 네슬 23판(Eberhard Nestle's NOVUM TESTAMENTUM GRAECE)을 사용했다.  번역상의 특징으로는 전적으로 문자적 번역이라는 점과, ASV를 현대화한 형태라는 점을 들 수 있다.  대부분의 근본주의자들이 건전하다고 평가고 있는 NASV는 한동안 보수주의를 비롯해서 근본주의 집단 내에서도 성경공부용으로 널리 사용되었다.  

 

 

 

번역자들

 

ASV 번역위원은 총 34명으로, 이들의 교파를 보면 감독교회, 회중교회, 독일 개혁교회, 감리교, 장로교, 퀘이커교(Quaker), 유니테리안, 침례교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알려진 번역위원들로는 필립 샤프(Philip Schaff)를 비롯해서 찰스 하지(Charles Hodge), 신약성경 분과위원장인 다이어(J.Henry Thayer), 구약성경 분과위원장이며 위원회 서기인 데이(George E. Day) 등이 있다.

 

NASV 번역에는 58명으로 구성된 익명의 학자들이 참여했으며, 루벤 올슨(Dr. Reuben Olson) 박사가 위원회를 이끌었다.  이들은 외견상 기독교계의 보수주의 학자들로 장로교, 감리교, 침례교, 그리스도의 교회, 제자회(Disciples), 메노파, 나사렛파, 하나님의 성회, 회중교회, 복음주의 자유교회(Evangelical Free) 등에 소속된 초교파 학자들이었다.  NASV의 번역자들에 대해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기 때문에 조사의 한계가 있다.  따라서 본 논문에서는 ASV의 번역자인 필립 샤프(Philip Schaff) 박사에 대해서만 간략히 다루겠다.

 

샤프(Philip Schaff, 1819-1893) 박사는 독일태생의 미국신학자이며 교회사가로, 튜빙겐대학과 할레대학 및 베를린대학에서 교육받았다.  1844년에 펜실베니아에 있는 독일개혁신학교 교수가 되었고, 후에 뉴욕의 유니온 신학교로 옮겼다.  샤프의 가장 독창적인 저서로 손꼽히는 것은 전 12권으로 구성된 「기독교회사」(History of the Christian Church)로 이것은 복음주의에 입각해서 자유주의적 계열을 중심으로 서술한 교회사로 평가되고 있다.  그는 New Greek Committee 에서 일했고 ASV의 책임자(director)였다.  특이한 점은 그가 LB(The Living Bible)의 저자인 테일러(Kenneth Taylor)처럼 성경 개정에 관여한 이후에 목소리를 잃어버렸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 대한 상세한 기록은 샤프 아들인 데이빗 샤프(David S. Schaff)의 저서를 통해서 알려져 있다.  비슷한 현상이 NKJV 번역위원회의 회장인 돈 윌킨스 박사(Dr. Don Wilkins)와 현대영어 신약성경(The New Testament in Modern English)의 저자인 필립스(J.B.Phillips)에게도 일어났다.   

 

 


 

 

Revised Standard Version (RSV) & NRSV

 

 

성경에 대한 개관(RSV)

 

- RSV 형성 과정

 

RSV는 1885년에 나온 RV와 1901년에 나온 ASV의 개정판이라 볼 수 있다.  미국 표준성경 위원회(American Standard Bible Committee)는 ASV의 판권이 만료된 해인 1928년에 그것을 개정하기 위해서 15명의 학자들이 정회원으로 국제 종교교육 협회(the International Council of Religious Education)에 의해서 임명되었다.  그러나 위원회는 개정 여부와 그 성경 및 범위의 문제를 놓고 2년 이상 고심했다.  이 과정에서 제임스 롭스(James H. Ropes) 교수는 개정에 대해 심하게 반대했고, 에드가 굳스피드(Edgar J. Goodspeed) 교수는 구어체의 현대어로 쓰여진 새로운 영역본을 열렬히 주장했다.  그러나 제임스 모펫(James Moffat) 교수를 비롯한 대부분의 회원들은 중간적인 입장을 취했다. 이들의 입장은 한편으로는 헬라어 원문과 그 의미에 대한 현재의 지식을 고려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현재의 영어지식을 고려하면서 1901년도 역본의 철저한 개정본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RSV의 개정 목적은 ASV의 정밀한 학문적 성과를 KJV의 우수한 산문체로 되돌리는데 있었으며, 이 개정판이 공적 및 개인적 예배에서 사용되도록 하는데 있었다.  1937년에 협회의 투표로 개정이 결의되었는데 그 방침은 "현대의 학문적 성과의 최상의 결과들로써 필사본들의  원래 의미를 구현하고, 이러한 의미들을 공적 및 사적 예배에서의 사용하도록 구상된 영어의 어법으로 표현하며, 킹제임스 성경에 영문학 사상 최고의 위치를 부여해온 이러한 특성들을 보존하도록" 하는 것이었다.  RSV는 문체에 있어서는 킹제임스 성경의 단순하면서도 고전적인 영어 문체를 지향했다.

 

개정위원들은 신약과 구약의 두 그룹으로 나뉘어서 각자에게 할당된 성경본문을 가지고 개인적으로 작업한 후에 정밀한 토의를 위해서 일년에 두 차례 모임을 가졌다.  그리고 각 종파 대표 50명으로 이루어진 위원회가 재검토를 담당했으며,  개정은 전체 위원회 투표에서 2/3 이상의 동의로 이루어졌다.  1951년 N.C.C.C에 의해 출판이 승인되었으며 캐나다 교회협의회에 의해 적극 추전되었다.  개정판이 완성되자 미국민들을 대상으로 한 첫 번째 조사 후에 토마스 넬슨 앤 선(Thomas Nelson & Sons) 사가 출판했으며, 첫 판으로 백만 부를 인쇄했다.  신약은 1946년, 신구약 전권은 1952년, 외경은 1956년, 카톨릭판(RSV Catholic Edition)은 1966년에 출판되었고, 1971년에는 신약이 개정되었다.  1973년에는 공통성경(RSV Common Bible)이 나왔는데, 여기에는 7개의 제2 정경서와 나머지 외경들의 두 부분을 히브리 구약 정경 뒤에 포함되어 있다.

 

 

- RSV 번역에 사용된 신구약 본문들

 

구약은 초기 맛소라 본문이 사용되었는데, 사해 두루마리 독본들(이사야)과 다른 고대 역본들이 참조되었다.  사용된 맛소라 히브리어 자음본문이나 아람어 본문에서 모음부호가 다소 조정되었는데, 이것은 각주에 명시되지 않았다.   그 이유는 모음은 자음보다 덜 오래되었을 뿐 아니라 신뢰도도 자음보다 떨어지므로 임의로 조정이 가능하다는 것이었다.  신약의 번역을 위해서는 절충본문(eclectic text)인 네슬 14판(the 14th Edition of Nestle, 1941)이 주로 사용되었다.

 

 

- RSV 의 특징

 

RSV는 현대 영어문체의 구어체로 쓰여졌으며, 번역에 있어서 다양한 영어의 동의어를 사용하는 KJV의 방식으로 되돌아갔다.  다른 특징 중의 하나는 고어체 영어단어의 끝부분을 제거한 것인데, 예를 들면 'saith'를 'says'로, 'runneth'를 'runs'로 표기한 것 등이다.  그리고 2인칭 단수인 'thou'가 그것의 상관 형태들인 'thee', 'thy', 'thine'과 함께 그대로 유지되고 있고, 동사어미인 '-est'와 '-edst'는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문에서만 유지되고 있다.  RSV는 헬라어의 의미를 강조하여 전달할 필요가 있는 곳들을 제외하고는 주어와 서술어의 어순도치를 피했다.

 

개정 위원회의 의장인 루터 위글(Luther A. Weigle)은 다른 번역본들과 현저한 차이가 있는 부분들로 마태복음 9:16-17, 15:1-6, 사도행전 22장의 예루살렘 군중들에게 행한 바울의 연설, 사도행전 24장의 벨릭스 앞에서의 바울의 변론, 사도행전 27장의 바울의 난선(難船), 로마서 8장, 고린도후서 5:16, 6:13, 빌립보서 2:1-11, 데살로니가전서 4장, 디모데후서 3:14-17, 디도서 1-2장 등을 제시하고 있다.  

 

 

- RSV에 대한 반응 및 평가

 

빌리 그래함은 1952년 9월 30일 펜실베니아 피츠버그에서 RSV를 승인하면서 거기에 참석한 약 2만여 명의 청중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다.  "RSV는 오늘날 영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쓰는 그러한 언어로 우리에게 다가왔습니다.  이것을 번역한 학자들은 오늘 우리에게 거의 완벽에 가까운 영어 번역본을 제공해 주었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어떤 부분에서는 의견이 다를 수가 있겠지만 그래도 이 새로운 역본은 킹제임스 성경을 보완할 수 있을 것이며, 미국 전역에 걸쳐 사람들이 성경 읽기를 습관화하는데 기여할 것입니다."

 

미국 기독교회 협의회(The National Council of Churches of Christ in the U.S.A)가 인정한  RSV는 대단한 선전광고와 함께 등장했으며, 캐나다 및 미국 전역에 걸쳐 대다수의 설교자들은 이 새로운 역본들을 적극 추천했다.  출간 후 10년 내에 1,200만 부가 팔렸으며, 25 동안에 2,500만 부가 팔렸다.  RSV는 확실히 이전 번역판들보다는 더 잘 받아들여졌고, 로마 카톨릭에 의해서조차도 공식적으로 받아들여졌다.  그러나 1970년 통계상 RSV와 KJV가 1대 3 정도의 비율로 판매된 것으로 보아 RSV 역시 킹제임스 성경을 대치하지는 못했음을 알 수 있다.

 

RSV는 구약 997쪽에 걸쳐서 1,000군데 이상의 추측 구절이 각주에 실려있다.  이에 대해 쉘턴 대학의 셈어학, 셈어문학 및 역사교수인 더글러스 영 박사는 1952년 10월 25일자 「선데이 스쿨 타임즈」(Sunday School Times)에서 다음과 같이 평하고 있다.  "제안된 1,000여 개의 변경 요구 구절 가운데(이것은 각주에 나와 있음) 약 3분의 1은 그 어떤 필사본 증거나 역본에 의해서도 전혀 지지 받지 못하는 순전한 억측에 불과하다.  나머지 약 3분의 2의 경우에는 초기 번역본들에서 발견되는 본문을 따라 추정한 것들인데, 이 초기 번역본들은 헬라어, 아람어, 시리아어, 라틴어 혹은 사마리아 오경들로, 앞서 말한 대로 이것들 자체가 히브리어 본문을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를 스스로 추측해서 나온 결과들인 것이다."

 

RSV에 대해서 N.C.C의 지도자들은 "이 성경이 전혀 새로운 성경이 아니며 변함없는 하나님의 말씀 바로 그것이다.  새로운 성경이란 있을 수 없다. 다만 새로운 번역본만이 있을 뿐이다."라고 말한다.  이에 대해 페리 록우드(Perry F. Rockwood)는 "RSV는 새로운 성경이다.  이것은 단순한 번역 이상의 것이기 때문이다.  이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 그 자체를 문자적으로 번역했다기보다는 현대적 사고 방식에 호응하기 위해 만들어진 현대주의자들에 의한 신학적 성경해석이라고 할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성경에 대한 개관(NRSV)

 

비록 회원이 바뀌긴 했어도 RSV 성경위원회는 여전히 존재하며, 그 위원회가 마지막으로 작업한 것이 NRSV이다.  1974년부터 1989년까지 RSV 전체에 대한 새로운 개역작업의 결과 1990년 5월에 NRSV(New Revised Standard Version)가 N.C.C.C에 의해 출간되었다.

 

 

 

번역위원회의 번역원칙 및 신학적 입장

 

미국 표준성경 위원회는 영어 신약성경을 책임지고 개정하되 ASV를 기초로 해서 정확성, 명료성, 적절성, 간결성 등을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곳에서만 전 회원의 2/3 이상의 찬성으로 수정했다.  이것은 출석회원의 2/3 이상의 찬성만을 요구했던 1870년대의 개정규칙보다는 더 보수적인 것이었다.   이들이 번역시에 적용한 원리는 1881년의 RV 개정에 사용된 원리처럼 가능한한 주어진 헬라어 단어와 똑같은 의미의 영어단어를 사용하는 것이었으며, 행간 번역방법을 사용했다는 것이었다.

 

내용 면에서 ASV와 비교해 볼 때 대표적인 차이점 중 하나는 하나님의 이름, 즉 여호와의 4자음문자(Tetragrammaton) 표기법이다.  이에 대해서는 ASV가 "여호와"(Jehovah)를 사용했고, KJV도 4 군데에서 이 명칭을 사용했으며, 이것과 함께 하나님의 독특한 이름으로 쓰인 다른 세 군데를 제외하고는 영어 대문자인 "LORD"을 사용했다.  이에 RSV는 KJV의 관례로 되돌아왔다.

 

RSV의 출판을 승인했던 N.C.C의 몇몇 지도자들의 언급들을 살펴봄으로써 RSV의 신학적인 입장에 대해서 이해할 수 있으리라 본다. 커플린(Henry Sloane Coflin) 박사는 뉴욕의 유니온 신학교(Union Seminary)의 명예 총장과 전미 장로교회대회 의장을 역임했던 사람으로 N.C.C 활동에 매우 적극적이었던 인물이다.  그는 자신의 저서 「십자가의 의미」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어떤 찬송가들은 아직도 그리스도께서 그의 순종과 고난을 통해 우리의 구속을 이루셨으므로 하나님께서 죄인을 용서하신다는 교리를 담고 있는 것 같다 … 우리가 지은 죄들의 기록을 지워버릴 수 있는 정결케 하는 피같은 것은 없다 …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죄사함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아니다."  

 

버트릭(Gerage A. Buttrick) 박사는 장로교인으로 1940년부터 1942년까지 연방교회협의회 회장이었는데, 그의 저서 「기독교의 사실과 현대의 의심」에서 "성경이 완전히 무오하다는 것은 옹호하기 불가능한 요새인 것 같다.  왜냐하면 성경 자체 안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성경의 모든 말씀을 다 믿는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사실상 그 말 그대로를 의미하면서 그렇게 말했다고는 보지 않는다.  만약 그랬다면 그런 사람들은 정신병원에나 보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하고 있다.  

 

옥스남(G. Bromley Oxnam) 감독은 감리교인으로 1944년부터 1946년까지 N.C.C의 회장이었는데,  그의 저서 「혁명의 시대에 어떻게 설교할 것인가」에서 한 설교 중에서 "우리는 이미 오래 전부터 그 지긋지긋한 하나님과 화해를 해야만 된다는 개념을 거절해왔다.  우리로서는 하나님이 아담의 죄 때문에 인간을 심판하는 냉혹한 분이요, 무섭고, 진노하며, 복수하시는 분이라는 생각을 할 수가 없다.  그 정직한 소년이 여호와에 대해서 '약한 자를 못살게 구는 못된 사람'이라고 말한 것은 지극히 당연한 거부의 표시라고 할 수 있다."  수년 동안 N.C.C의 대표적 대변인이었던 포스딕(Harry Emerson Fosdick) 박사는 "물론 나는 동정녀 탄생을 믿지 않는다.  동시에 그 낡아빠진 피의 대속 교리 역시 믿지 않는다.  지성인 사역자 중에서 그런 것을 믿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고 말한다.

 

 

 

번역자들

 

RSV의 번역에 참가한 사람은 유대교 학자 1명을 포함한 32명이며, 재검토에 참여한 위원회 위원은 각 종파 대표 50명이다.  위원들은 침례교, 형제교회, 하나님의 교회(Church of God), 나사렛교(Nazarene), 복음주의적 개혁교회(Evangelical Reformed), 메노파(Mennonite), 감리교, 루터교, 장로교를 포함한 여러 교파에 소속된 사람들이었다.

 

RSV의 번역에 참여했던 학자들 중 알려진 학자들로는 위원회의 의장이었던 루터 위글(Luther Weigle)을 비롯해서 에드가 굿스피드(E. J. Goodspeed), 헨리 캐드베리(Henry Cadbury), 월터 럿셀 보위(Walter bowie), 클라렌스 크래이그(Clarence Craig), 프레드릭 그랜트(Frederic Grant), 윌라드 스페리(Willard L. Sperry), 윌리암 어윈(William A. Irwin), 플레밍 제임스(Fleming James), 밀러 버로우즈(Millar Burrows), 제임스 모펫(James Moffatt), 윌리암 알브라이트(W. F. Albright), 쥴리우스 브루워(Julius A. Brewer) 등이 있다.  NRSV 의 경우는 카톨릭 학자 6명, 동방정교회 소속 1명, 유대교 학자 1명을 포함해서  30명이 참여했다.  알려져 있는 번역자들의 신앙적인 면을 중심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에드가 굿스피드 (Edgar J. Goodspeed)

 

굿스피드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침례 받을 때 하나님의 아들이 되었다고 믿었으며, 그분의 죽음은 순교자로서의 죽음이었다고 믿었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영적인 것이었으며, 마귀의 존재는 망상에 불과하고, 구약의 많은 이야기들이 종교적인 허구라고 믿었다.  그는 말하기를 "예수는 종교 생활에 일찌감치 눈을 떴다.  그는 어려서부터 호세아가 말했듯이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son of the Living God)로서의 자기 자신에 대해 생각하였다."라고 하면서, 하나님을 말할 때는 대문자로(Living God) 말하지만, 아들을 말할 때는 소문자(son)를 사용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을 부인하고 있다.

 

그는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을 믿지 않았으며, 예수 그리스도를 단지 자신의 주장을 이루기 위해 자기 몸을 내어 던진 사회개혁가로 보았다.  굿스피드는 그의 저서 「예수의 생애」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아마도 청년 예수는 나사렛과 그의 고향에서 유대 종교의 만연된 형태에 대해 불만을 가진 한 사람이었다.  그는 불만의 초기에 그런 불만에 대해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알지 못했다.  그러나 그는 그 안에 무언가 크게 잘못된 것이 있으며, 그것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생각이 자신 안에 계속됨을 자신 스스로 느꼈음에 틀림없다 … 그는 그의 사역에 있어 다음 단계에 대한 문제에 직면했다.  그는 보람도 없이, 갈릴리의 한 귀퉁이에서 이름도 없이 죽으려 하지 않았다.  그의 마음속에는 더욱 뱃심좋은 계획이 자리잡고 있었다.  그는 예루살렘에 들어갈 것이며, 그들에게 공적으로 그들의 메시아에 대한 운명을 이야기하고, 그 결과를 감수할 것이다.  그리고 그는 자기의 죽음을 절대로 잊혀지지 않을, 그리고 끝날 까지 그 메시지가 전달될 어떤 위대한 것으로 만들 수 있는 방법으로 이 일을 행했을 것이다"

 

그는 또한 예수 그리스도의 육체의 부활을 부인한다.  "그분이 그들과 세상 끝까지 함께 한다고 말씀하신 것으로 미루어볼 때, 육체적 임재보다는 영적인 임재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  그리고 그는 기적을 믿지 않았다.  굳스피드는 5,000명을 먹인 기적에 대해서 "예수는 빵 다섯 덩이와 물고기 두 마리를 들고 하늘을 우러러 빵을 축복하고 이것들을 쪼개어 제자들로 하여금 사람들에게 나누어주도록 하였다.  물고기 두 마리 역시 그렇게 나누어주었다.  그런데 그들 모두 그것을 충분하게 먹었던 것이다.  이처럼 예수와 제자들이 가지고 있었던 것 전부를 초대자들과 단순히 나누어 갖자는 이 사실이 오늘날 우리 모두에게 감동을 가져다주는 것처럼 당시에도 모든 갈릴리 사람들을 감동시켰을 것이다.  그들 역시 그분이 행한 그대로 행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결국 모두가 그분의 본을 따라 자기 것을 옆 사람과 나누어 먹었던 것이다.  주님은 그들을 위협하거나 강요할 필요가 없었다.  그분은 단순히 본을 보이셨으며 모든 사람이 그 본을 따랐던 것이다."

 

그는 "마귀들"에 대해서는 단지 "망상"일 뿐이라고 말한다.  막5:9에 나오는 군대귀신 들린 사람을 예수님께서 치유하는 장면을 그는 다음과 같이 해석한다.  "아마 이것은 자기 자신의 정서적 불안정에 대한 분명한 인식이었을 것이다.  그는 다양한 인격들이 자신 안에서 자신을 통제하고 있다고 느꼈던 것 같다.  그는 결국 자기를 장악하고 있다고 '느끼고' 있는 마귀들을 퇴적물 앞에서 사육되고 있던 돼지들에게 던져주시도록 예수께 부탁했을 것이고 예수께서는 이에 응하셨다.  이때 이 사람이 지른 큰 외침과 몸동작이 돼지들을 너무도 놀라게 했고 돼지들은 두려움에 호수쪽 벼랑으로 달려갔던 것이다."  그러나 굳스피드의 주장과는 달리 성경에 의하면 이 사람은 괴상한 몸짓과 괴성을 수년 동안 계속했었고 돼지들은 그것을 지켜보았지만 한 번도 공포에 질려 벼랑으로 내달았던 적이 없었음을 알 수 있다.(막5:4-5)  돼지들이 "공포에 질린" 것은 오히려 이 사람이 괴성을 그치고 제정신으로 돌아왔을 때였던 것이다.

 

그의 저서 「성경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에서 굳스피드는 "창세기는 동양의 이야기꾼이 지어낸 최고의 설화"라고 했고, 룻기는 역사적 기록이라기보다는 이스라엘의 전원 문학적 목가로서의 문학작품이라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읽어야 한다고 말한다.  요나서에 대해서는 이 기록을 세계 최초의 선교문학으로서의 '픽션' 으로 인정한다면 그 어느 때보다 더 절실히 요구되는 현대적 의미를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그의 저서로는「예수의 생애」(A Life of Jesus), 「어떻게 성경을 읽을 것인가」(How to Read the Bible) 등이 있으며, RSV 위원회에 참여하기 이전인 1923년는 개인번역 성경인「The New Testament : An American Translation」을 출판했다.

 

 

- 헨리 캐드베리 (Henry F. Cadbury)

 

그는 예수 그리스도를 '말하기를 좋아하는 의로운 인간일 뿐'이라고 믿었으며, 그리스도의 신성을 의심했다.  그리고 사회주의자였던 캐드베리는 예수의 복음이 사회주의 복음이었다고 주장한다.  그는 예수님을 잘난 체하며 허풍을 떠는 경향이 있다고 생각했으며, 그리스도의 기적들은 오랜 시간과 전승을 통해서 가공된 것이라고 가르쳤고, 초자연적인 현상을 부인했다.  심지어 그는 예수님을 정신적으로 비정상적인 사람으로 생각했다.  그의 저서 「예수, 그는 어떤 사람이었는가?」(Jesus, What Manner of Man?)에서 그는 말하기를 "예수에 대한 훌륭한 책 대부분은 그가 내성적인 성격을 가진 것으로 말하고 있다.  

 

사실 이미 잘 알려진 것처럼 정통주의자들(성경은 그 의미하는 바를 말하고 있으며 말하고 있는 바를 의미한다고 믿는 사람들)은 예수가 메시아라고 주장하였으며 메시아임을 의식하고 있었다고 강조하고 있는데, 이 사실이야말로 몇몇 정신과 의사들로 하여금 예수의 정신상태를 의심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 책의 후반부에서 예수께서 거짓말쟁이였다고 공공연히 말했으며, 당시 모든 사람이 그 정도의 거짓말을 했었기 때문에 그 정도는 우리가 책임을 묻지 않고 넘어갈 수 있다고 말한다. "그(예수)는 과장을 했던 것이다.  물론 이것은 개인적 성격의 결함이라기보다는 동양 세계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그의 또 다른 저서인 「예수를 현대화시키는 위험성」(The Peril of Modernizing Jesus)에서는 기적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언급한다.  "기적에 관해서 보자면 시간과 전통이라는 두 요소가 예수의 이야기 속에 이러한 기적적 요소를 부각시켰다고 보면 정확할 것이다.  마가복음보다는 후기의 복음서들에서 더욱 이러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아마 이 사실은 공관복음을 비교 연구해 본 학생들에게는 분명한 증거일 것이다."

 

 

- 월터 럿셀 보위 (Walter Rusell Bowie)

 

그는 구약의 기적들이 사실이 아닌 민간전승이라고 믿었으며, 기적처럼 보이는 것들을 유성이나 일식 또는 월식 등의 자연현상으로 설명할 수 있다고 믿었다.  그는 아브라함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아브라함의 이야기는 고래로부터 전해져 온다. 그러나 그것이 어느 정도까지가 사실이고 어 정도까지가 전설인지는 누구도 확실히 말할 수 없다."  야곱이 천사와 씨름하는 것에 대해서는 "이 말을(창32:31) 썼던 사람은 그 일이 너무나 오랜 옛날에 있었기 때문에 그것이 역사를 기록한 것인지 전설을 기록한 것인지 확실하지 않다"고 말한다.  

 

보위는 불타는 숲의 기적에 대해서도 모세가 꿈을 꾼 것이라고 말한다.  "어느 날 모세는 환상을 보았다. 사막의 이글거리는 열기 아래서, 특히 중동의 타는 듯한 더위 속에서 그는 불붙은 것처럼 보이는 가시덤불을 보았으며, 그 덤불은 소멸되지 않고 남아있었던 것이다."  그는 엘리야의 갈멜산 사건(왕상18장)도 단순한 전설로 간주한다.  "구약 설화의 다른 곳에서처럼 이곳 갈멜산에서의 엘리야는 설화의 중심 인물로서 기적으로 장식되어 있다. 이것은 일식 때 태양의 가장자리에서 이글거리는 코로나처럼 부각되어 있다.  모든 영웅들을 다루고 있는 전통과 전설들이 다 그러하듯이 이곳에서도 주인공이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사실 이 사건의 핵심은 기적적 사건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그의 저서 「성경의 위대한 사람들」(Geat Men of the Bible)에서 "이스라엘 민족의 민속을 통해 전해 내려온 광신적 전통에 따르면 므두셀라는 969세까지 살았다고 한다 … 므두셀라는 전설이 되었을 뿐 아니라 격언이 되어버렸다...므두셀라는 홍수 때문에 빠져 죽은 것 같다."고 말한다.  이밖에도 그는 다니엘의 세 친구가 용광로에서 보호받았던 사건에 대해서도 "히브리 설화는 늘 기적적 구출을 다루기 마련이다."라고 말함으로써 다시 한 번 기적을 부인하고 있다.

 

 

- 클라렌스 크래이그 (Clarence T. Craig)

 

그는 예수 그리스도의 육신의 부활을 부인했다.   "기억해야 할 것은 예수의 부활을 눈으로 목격한 증인이 없었다는 점이다.  어떠한 정경적 복음도 예수가 무덤에서 나오는 것을 묘사하려 하지 않았다.  '무덤이 비어 있었다'라는 단순한 사실은 여러 설명을 가능케 한다.  현대인들이 믿을 수 없는 것은 바로 육체의 부활에 대한 설명일 것이다."  즉, 그는 텅 빈 무덤이 곧 예수 그리스도의 육체적 부활을 의미한다고 설명하는 것은 말도 안된다는 것이다.  그는 또한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이 육체적이 아닌 영적인 것이라는 웨스트콧의 견해를 지지한다.  "다른 말로 해서, 그리스도의 재림은 그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심령에 오시는 것이다. 그것은 어떤 미래에 대한 희망이 아니라 신앙의 실재인 것이다."

 

성경 말씀의 보존에 관한 그의 입장은 그의 저서 「기독교의 시작」([The Beginning of Christianity)에서의 다음과 같은 그의 말을 통해서 알 수 있다.  "만일 하나님께서 일찍이 오류가 없는 책에 그의 계시를 기록하셨다면, 그분께서는 인간의 잘못 때문에 생기는 오염 없이 이것이 전해질 수 있는 어떤 방법을 제공하시는 데는 확실히 실패하셨다.  성경은 단지 계시의 기록을 포함하고 있다는 것이 참된 크리스천의 견해이다."  그는 요한복음에 대해서 "네 번째 복음서에는 많은 전설들이 들어있다."라고 주장한다.  

 

 

- 그 외

 

제임스 모펫(James Moffatt, 1864-1939)은 글라스고우 태생의 스코틀랜드 성경신학자로, RSV의 번역에 참가하기 이전에 현대어 성경번역을 시도했다.  「새로운 번역의 신약성경」(the New Testament, A New Translation)으로 불리는 그의 성경은 1913년에 신약이, 1924년에 구약이 완성되었다.  특히 욥기

와 몇몇 예언서의 번역은 문학적인 면에서도 큰 공헌을 남겼다고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모펫성경(THE MOFFAT BIBLE)은 너무 통속적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그는 죽기 전까지 RSV 개정위원회의 서기로 있었는데, 그의 저서 「신약에의 접근」에서 그는 "신약의 기록자들은 구약의 예언을 해석함에 있어 실수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프레드릭 그랜트 (Frederick C. Grant)는 연옥을 믿었으며 죽은 자를 위한 기도를 인정했다.  "현대의 사고방식은 만일 기도가 실제로 효과가 있다면, 우리의 시야 너머 도로 커브 길에서 미리 가 버린 사람들이 있을 때, 그들을 위해 기도를 그치지 않을 것을 요구한다고 생각된다.  우리는 그들을 위한 기도를 그쳐야만 하는가?  대답은 그들이 이 세상 또는 저 세상에서 아직도 살아있고 따라서 기도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그들을 위해 기도하기를 멈추지 말라는 것이다."  그는 또한 다른 세 사람과 함께 저술한 책 「우리들의 종교의 시작」(The Beginning of Our Religion)에서 성경의 정확성에 대해서 의심하고 있다.  "예수의 생애와 사역에 대한 옛 관점이 전적으로 역사적이지는 않다는 사실을 우리는 인정해야 할 것이다."

 

윌리암 어윈 (William A. Irwin)은 구약의 선지자들이 다른 이교도의 종교적인 사람들과 동등하다고 생각했다.  「선지자들과 그들의 시대」라는 포위스(J.M.Powis)의 책을 개정하면서 어윈은 "조로아스터나 이크나톤과 같은 종교적 비전을 갖춘 사람이나 이들보다 조금 못한 옛 바빌로니아의 이름 없는 사상가들이 이스라엘의 선지자들과 동등한 대우를 받아서는 안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다만 고집쟁이들뿐이다."  그는 또한  그 선지자들이 지속적으로 그들의 하나님의 개념을 하나의 부족 신에서 우주의 하나님으로 확장시켰다고 믿었다.  "그들은(선지자들은) 그들 시대의 역사와 시류에 맞추기 위해, 다시 또 다시 그들의 메시지를 개정하도록 강요되었다.

 

앗시리아인들과 바벨론 사람들은 그들이(선지자들이) 궁극적으로 야훼를 우주의 신으로 만들어 버릴 때까지, 때때로 야훼의 개념을 바꾸도록 강요했다."  즉 이스라엘의 선지자들이 재앙이 닥쳐 어렵게 되자 그 시대적 상황으로 인해 그들의 메시지를 변경시킬 수밖에 없었으며, 앗시라아와 바빌론의 침략은 이들 선지자들로 하여금 그들이 여호와에 대하여 갖고 있던 그들의 생각을 바꾸어 결국 여호와가 우주의 하나님이라는 생각을 갖도록 했다는 것이다.  한편 그의 저서 [에스겔서의 문제점]에서 그는 에스겔서의 일부가 위조문서라고 주장한다.  "그러므로 주가 이같이 말하노라"는 성경 표현에 대해서 "이러한 문장은 거의 위조된 문장임에 틀림없다."고 말한다.

 

플레밍 제임스 (Fleming James)는 현대의 많은 자유주의 학자들처럼 성경의 처음 다섯 권인 모세오경에 대해서 모세가 그것들의 저자라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다.  "지금 우세한 견해는, 이 다섯 권의 책을 통하여 4개의 짜 맞추어진 이야기의 실들이 합쳐져서 현재의 줄거리를 형성했다는 것이다.  두 개는 역사처럼 오래되어 신뢰할 수 있으나, 두 개는 후대에 발생했으며 후대의 생각에 의해 채색되었기 때문에 거의 역사라고 부를 수 없다."

 

그는 구약의 많은 기적이 전설적인 것이라고 믿는다. 예를 들어 이스라엘이 홍해를 건넌 기적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정말로 홍해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었는지 우리는 더 이상 알 수 없다.  그러나 학자들은 그 이야기가 야훼께서 그들을 구원하기 위해 중재하셨다고 믿음으로써, 모세와 백성들을 감동시킨 어느 정도 놀랍고 야심에 찬 사건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는 데 잘 동의하고 있다.  재앙에 대한 이야기도 같은 식으로 말해질 수 있다." 열왕기하 1장 10절의 엘리야의 행동에 대해서 그는 "엘리야를 체포하도록 보내진 군사들 위에 하늘로부터 불이 내려왔다는 이야기는 단지 전설일 뿐이다."라고 말한다.

 

밀러 버로우즈 (Millar Burrows)는 그의 저서 「성경적 신학요강」(Outline of Biblical Theology)에서 성경에 대한 그의 입장을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우리는 성경 전체와 그 모든 부분이 우리가 믿고 행해야 할 바를 신적 권위로서 진술하고 있다고는 생각지 않는다."  그는 이스라엘을 인도했던 구름기둥이 멀리 떨어져있는 화산에서 발생한 연기라고 믿었다.  그의 저서 위대한 종교의 창시자들」(Founders of Great Religion)이라는 책에서 이 사건에 대해서 설명하기를 "동쪽 지평선 멀리에서 보였던 화산으로 인해 낮에는 그 연기가 구름처럼 보였고 밤에는 불꽃이 이글거리는 화산으로 보였을 것이다"라고 한다.  그러나 성경은 이 기둥들이 이스라엘을 인도하기 위해 앞장서서 움직였다고 말씀하고 있다.

 

윌리암 알브라이트(William F. Albright)는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을 주로 가르치는 책인 요한복음의 정확성을 부인했으며, 고난이 전제된 구원을 주장했다.  "그(예수)는 죄(즉 자연법과 도덕법의 위배)와 고난과의 밀접한 관례를 완전히 인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에게 있어서는 고난이란 죄에 대한 정상적인 신적 형벌일 뿐 아니라 구원에 있어 강력히 요구되는 필수조건이었다.  이 고난은 불행하고 오도된 여론을 신적 은혜에로 수용되도록 해준다."  그의 저서로는 [석기시대로부터 기독교에 이르기까지] 등이 있다.

 

쥴리우스 브루워(Julius A. Brewer)는 그의 저서  [구약성경의 문학성]에서 "성경의 처음 다섯 권의 책(모세오경)에 나타나는 시대와 인물들은 모두 믿을 수 없는 것으로 판명되었다."고 말한다.

 

 

번역상의 문제점 및 번역에 관련된 논쟁

 

RSV는 신성을 언급할 때를 제외하고는 'thou', 'thee', 'thy', 'thine' 등의 단어를 사용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RSV 개론」에서 위글(Dean Weigle)은 "우리는 2년간의 논쟁과 실험 끝에 이러한 공식적인 호칭을 없애고 현대식 명칭을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하나님께 대한 호칭의 경우는 예외적으로 공식적인 호칭을 사용한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이렇게 함으로써 예수님의 신성과 관련된 부분 등에서 번역자들이 어떠한 편견을 가지고 있는지를 드러내는 결과가 되었다.  예를 들어 RSV는 사도행전 9장 5절에서 바울이 다메섹으로 가는 도중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음성을 듣게되었을 때 "Who are you, Lord?"라고 물은 것으로 기록함으로써 바울이 대화를 나누고 있는 분, 즉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나님과 동일하신 분이시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 결과가 되었다.  이러한 예는 마태복음 16장 16절 (Simon Peter replied, "You are the Christ, the Son of the living God.")과 사도행전 1장 6절 (So when they had come together, they asked him, "Lord, will you at this time restore the kingdom of Israel?" 등에서도 나타난다.

 

RSV의 번역 중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 중의 하나인 이사야 7장 14절에서 RSV는 '    '라는 히브리어 단어를 '처녀'가 아니라 '젊은 여자'로 번역했다.   이것은 그리스도의 처녀탄생에 대한 메시아적 예언과 관계된 구절로, 처녀와 젊은 여자는 대단히 큰 차이가 있다.  처녀가 임신해서 아들을 낳았다면 그것은 기적이지만 젊은 여인이 아들을 낳은 것은 전혀 신비한 일이 아닌 것이다.  성경은 분명히 이 일이 하나의 표적(a sign)이 될 것이라고 말씀하고 있다.  그러나 RSV 번역자들은 이 구절을 인용한 신약성경 마태복음 1장 23절에서는 올바르게 "처녀"로 번역함으로써 그들이 성경은 완전하지 않고 모순이 있다고 믿고 있음을 드러내고 있다.  이밖에도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구절들은 창세기 12장 3절, 잠언 8장 22절, 미가서 5장 2절, 스가랴 9장 9절,12장 10절, 13장 6절, 요한복음 3장 16절 등이다.

 

 


 

 

New International Version (NIV)

 

 

성경에 대한 개관

 

- NIV 형성 과정

 

NIV는 킹제임스 성경처럼 공적 예배와 개인 성경공부 및 개인 성구암송에  적합한 성경을 출판하기 원하는 복음주의자들에 의해서 탄생했다.  1965년 기독교 개혁교회(the Christian Reformed Church)와 복음주의 전국연합(the National Association of Evangelicals)으로 구성된 위원회에 의해서 몇 년간의 타당성 조사를 거친 후에, 일단의 학자들이 일리노이주에 있는 파로스 하이츠(Palos Heights)에 모여서 현대 영어로 된  새로운 성경 번역본이 필요하다는데 동의했다.  이들은 공식적인 교회 대표자들은 아니었으나 초교파로 구성되었다.  이들의 결정은 1966년 시카고에서 모였던 여러 교파로부터 온 다수의 지도자들에 의해 지지되었고,  뉴욕성서공회의 재정적 후원으로 1968년에 작업이 시작되었다.  NIV 후원자들의 목적 중 하나는 "100여명의 학자들로 신학팀을 구성해서 벨기에 신앙고백과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에 나온 대로 성경에 대한 고등비평적 견해를 통해 보편적으로 수용될 수 있는 성경을 보급하는 것"이었다.

 

작업은 22개 조로 나누어져서 행해졌는데, 매 조마다 한 명의 번역자와 한 명의 공동 번역자(co-translator), 2명의 고문(consultant), 그리고 한 명의 문장가(stylist)로 구성되었다.  각 조에서 임시로 번역한 것은 위원회에 의해서 2단계에 걸쳐서 재검토되었다.  에드윈 팔머(Edwin Palmer) 박사를 위원장으로 한 15명의 성경학자들이 이 계획을 주도했고, 110명 이상의 학자들이 참여했으며,  존더반 출판사(Zondervan Publishing Co.)에 의해서 출판되었다.  1973년에 신약이, 1978년에 신구약 전체 성경이 출간되었으며, 1983년에 추가 개정이 이루어졌다.

 

 

- NIV 번역에 사용된 신구약 본문들

 

구약 번역을 위해서는 BHK3 사용되었으며, 사해 두루마리 사본들과 70인역(LXX)의 이문(異文)들이 사용되었다.  사마리아 오경과 아퀼라(Aquila), 심마쿠스(Symmachus), 테오도시안(Theodotion),  불가타(the Vulgate), 시리아 페쉬토(Peshitta), 타르굼(Targums) 등의 고대 번역본들이 참조되었으며, 시편을 위해서 제롬의 Juxta Hebraica가 참조되었다.   신약 본문으로는 절충적 비평 본문이 사용되었다.   서문에 따르면 이러한 절충본문은 기존 원문들 사이에 차이점이 있는 경우에 번역자들이 건전한 원문비평학적 원칙에 입각해서 본문을 선택하였다고 밝히고 있다.

 

 

- NIV의 특징

 

NIV는 현대적인 영어문체를 사용했지만 보수주의를 표방하며, 미국 어법이나 영국 어법을 피하고 "국제적 영어"(International English)를 사용했다고 한다.  NIV는 RSV나 NASV처럼 킹제임스 성경을 개정한 것이 아니며, 완전한 검토를 통해서 현대적 언어감각을 살렸다고 소개되고 있다.  NIV는 또한 분명하고 자연스러운 영어가 되도록 특수한 표현이 아닌 관용적인 표현, 구식 표현이 아닌 현대적인 표현을 사용했다고 한다.  

 

번역자들은 Thou, Thee, Thine 등의 대명사나 동사의 뒤에 -st 혹은 -est의 사용에 대해서 이러한 것들이 번역의 정확성을 떨어뜨린다고 판단했다.  그리고 히브리어나 아람어나 헬라어에서는 신성에 대한 특별한 대명사를 사용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현대 번역본은 하나님에 대한 언급이든 인간에 대한 언급이든 과장하지 않았다고 서문을 통해서 밝히고 있다.  NIV의 또다른 특징은 운율에 따른 행의 구분을 살리는 등 시적인 구절들은 시의 형태를 살렸다는 점이다. 이것은 일반적으로 히브리 시의 구조를 반영하도록 구성되었다.

 

 

- NIV에 대한 반응 및 평가

 

NIV는 최대한으로 이용 가능한 히브리어와 아람어, 그리고 희랍어 본문들을 가지고 1백 명 이상의 학자들이 직접 참여하여 만든 완전히 새로운 번역본"이라고 소개되고 있다.  또한 신약성경 서문에는 "성경의 완전한 권위와 신뢰성을 되살린 성경으로, 이 성경이야말로 하나님의 말씀이 쓰여진 형태로 보존된 것이다."라고 선언하고 있다.  사실상 '복음주의의 RSV'(an evangelical RSV)로 평가되는  NIV는 복음주의 단체들 내에서 크게 장려되었고, 1990년까지 1,065,000권이 인쇄되었다.   

 

 

 

번역위원회의 번역원칙 및 신학적 입장

 

번역자들은 "가능하면 원문에 충실하고, 오늘날 사용하는 언어로 된 성경"을 출판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그리고 NIV 번역자들은 대부분의 현대 번역본들의 번역자들과 마찬가지로 가장 정확한 헬라어 원문을 결정하는데 있어 최근에 발견된 사실들과 연구 결과 등을 사용했으나, 이 작업이 완전한 것은 아니며 고고학적 발견들의 도움으로 원어의 의미를 점점 더 정확하게 이해하게 되겠지만 여전히 불분명한 것은 남아있다고 말한다.

 

NIV 번역위원들이 사용한 번역 원칙 중 한 가지는 "기존에 있는 사본들이 차이가 있는 곳에서 번역자들은 신약성경의 원문비평 원칙 중 보편적으로 수용되고 있는 원칙들에 따라 원문을 선택했다"는 것이다.  다른 원칙으로는 수용원문(TR)을 기초로 하며, 원어에 충실하고, 의역을 피하며, 공중예배와 개인성경공부에 다같이 효과적인 성경이 되도록 한다는 것이다.

 

번역에 사용된 본문과 관련해서 때로는 맛소라의 본문 대신에 난외의 히브리어 이문(異文)을 따랐다.  그러한 경우에 맛소라 전통의 범주에 속하는 이문(異文)들은 각주에 일일  명시하지 않았다.  간혹 자음만으로 기록되어있는 본문의 단어들이 맛소라 본문에서 보여지는 방식과는 다르게 분절(分節)되었는데 이것은 각주에 명시되었다.  한편 때때로 번역자들이 판단하기에 모음자나 모음부호가 원본의 자음본문과 일치하지 않도록 표기되었다고 여겨질 때에는 일부 단어들의 모음을 바꾸었다.  대개 이런 경우는 각주에 명시하지 않았다.  

 

하나님의 이름인 YHWH는 일반적으로 여호와를 나타내는 4자음 문자로 여겨지고 있는데, 이것의 표기를 위해서 대부분의 영어번역본들에서 사용하는 방식을 NIV도 수용했다.  그것은 Adonai와의 구별을 위해서 대문자들로 "LORD"로 표기하는 것이다.  다른 히브리어 단어들은 "Lord"로 소문자를 사용했다.  구약에서 하나님의 이름이 두 단어가 중복되서 나타날 때는 "Sovereign LORD"로 번역되었다.  또한 오늘날의 독자들에게는 "만군의 주님"(the LORD of hosts)이나 "만군의 하나님"(God of hosts)은 거의 의미가 없다고 판단해서 "전능한 주님"(the LORD Almighty)이나 "전능한 하나님"(God Almighty)으로 번역했다.  다른 고유명사들은 일반적으로 킹제임스 성경의 친숙한 철자들을 그대로 유지했다.

 

 

 

번역자들

 

NIV 번역에는 110명 이상의 미국, 영국(U.K), 카나다, 오스트레일이아, 뉴질렌드 출신의 학자들이 참여했으며, 모든 작업은 에드윈 팔머(Edwin H. Palmer)의 지도아래 이루어졌다.  이들은 34개의 종교그룹들로 이루어져 있었는데, 그 중에는 성공회, 하나님의 성회, 남침례교단, 형제교회(Brethren), 개혁교회(Christian Reformed), 그리스도의 교회, 감리교, 장로교, 루터교단, 은사주의인 오랄 로버츠(Oral Roberts) 대학교, 웨스트민스터 신학교, 메노나이트 형제회 신학교, 나사렛 신학교, 무디 성경신학원, 센트럴 침례신학교, 토론토의 바르트레스빌 웨슬리안(Barthlesvill Wesleyan) 신학교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것이 특정 교파의 편견으로부터 그 번역을 지키는데 도움을 주었다고 한다.

 

이들 중 대표적인 학자들로는 에드윈 팔머(Edwin Palmer), 칼빈 린톤(Calvin Linton).루이스 포스터(Lewis Foster), 로날드 영블러드(Ronald Youngblood), 버지니아 몰렌콧 (Virginea Mollenkott), 랄프 얼리(Ralph Earle) 등이 있다.  이들에 대한 구체적인 조사는 자료의 부족으로 인해서 본 논문에서 제외되었다.

 

 


 

 

결       론

 

 

 

지금까지 필자는 수 백개의 현대 영어성경 번역본들 중에서 대표적인 성경인 KJV, ERV, ASV, NASV, RSV, NRSV, NIV 등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조사 과정에서 각 성경의 번역 원칙과 번역위원들에 대해서 비교적 잘 알려져 있는 성경이 있는가 하면 번역위원들이 익명으로 되어있는 경우도 있어서 자료의 수집에 다소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수집한 자료에 한해서 그 결과를 비교해 볼 때 KJV와 그 이후의 다른 성경들은 각 성경들이 번역에 사용한 본문, 번역자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대하는 태도, 번역위원회의 신학적 입장, 번역자들의 믿음과 사상 등 여러 가지 면에서 현저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KJV 이후 최초의 공식적인 개정을 수행하는데 핵심적 역할을 했던 웨스트콧과 호르트의 성경 원문의 검증 과정에 있어 결정적인 잘못은 신약의 원문비평을 다른 고대 문헌들과 똑같은 방법으로 수행해야 한다는 원칙에 있었다.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므로 기타 문헌들과는 그 방법론이 같을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성경을 다른 문서들과 똑같은 방법으로 다루었던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다룰 때는 다른 문헌과는 달리 "사탄의 부단한 공격"과 "하나님의 보호"라는 두 가지 사항을 고려해야 한다.  성경은 다른 모든 책들과는 달리 영적인 책(a spiritual book)이므로 하나님께서 초자연적인 힘을 사용해서 그것을 만드셨으며 따라서 그분께서 같은 초자연적인 힘을 사용해서 그것을 보존하실 것이라고 가정하는 것은 매우 합리적인 것이다.  성경을 다른 고문서들과 똑같은 방법으로 비평하는 것은 성경의 초자연적인 특성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다.  그렇게 될 때 결국 비평가 자신의 생각이 하나님의 말씀의 원문을 결정짓는 심판자가 되어버리고 말 것이다.

 

본 연구에서 밝힌 바와 같이 성경 개정의 선두주자의 역할을 했던 웨스트콧과 호르트는 그들의 뛰어난 학문적 성과와 학자적 자질에도 불구하고 건전한 신앙의 소유자가 아니었다.  그들은 무엇보다도 성경을 오류있는 책으로 보았으며,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 그분의 초자연적인 처녀탄생, 그분의 부활, 그분의 재림, 천국과 지옥의 실재, 기적 등와 같은 건전한 성경의 교리를 저급하고 열등한 것으로 취급했을 뿐 아니라, 마술에 심취했는가 하면 로마 카톨릭의 비성경적인 믿음을 고수했다.  그들은 합리주의와 이성주의를 순수한 성경에 대한 믿음보다 우위에 두었다.  그리고 RSV를 비롯한 다른 여러 현대 영어성경 번역자들의 사상에서도 이들과 유사한 불신앙들이 그들 마음속 깊숙히 자리잡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킹제임스 권위역성경의 번역자들은 성경이 하나님의 영감으로 말미암은 책이고, 자신들이 무오류한 하나님의 말씀을 다루고 있다고 믿었다.  필자는 이것이 성경 번역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태도이며 이러한 사람들에 의해서 번역되고 보존된 성경을 선택하는 것이 올바른 성경 선택의 기준이라고 생각한다. 아마 어떤 사람들은 성경 번역자들의 이러한 불신앙과 신성모독에 대해서 "그것은 중요한 것이 아니며 그들의 학문적 성과에만 우리의 시선을 집중해야 한다"고 말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어떤 사람의 글 저변에는 그 사람의 사상이 곳곳에 배어있기 마련이다.  만일 우리가 존경하는 영적 거장들 중 어느 누군가가 현대 성경번역자들이 한 것과 같은 신성모독적인 발언들을 공공연히 하고 다닌다면 거듭난 그리스도인들은 더 이상 그의 말에 권위를 두거나 그를 신뢰하지 않을 것은 자명한 일이다.  

 

필자는  "성경과 그 안의 교리들에 대한 어떤 학자의 신념이 무엇인지를 연구해 보지 않고 맹목적으로 그 학자의 발견들을 받아들일 수 없다.  학식이라는 것은 적합하지 않고 위험한 권위를 만들기에, 우리는 이 사람들의 삶에 대한 면밀한 조사를 해야만 하는 것이다."라고 말한 사무엘 깁 박사의 말에 전적으로 동감한다.

 

KJV에 대한 최초의 공식적인 개정본인 RV가 터놓은 물꼬로 인해 오늘날 수많은 성경들이 난무하게 되었다.  만인 RV가 그 진가를 통해 권위를 부여받고 킹제임스 성경이 차지했던 독보적인 위치를 대신하지 않는 한, 인정받지 못한 잡다한 번역본들의 양산으로 인해 혼란과 분열이 가중되리라는 것은 예견된 결과였다.  NASV의 출간에 큰 역할을 담당했던 프랭클린 록스던(Franklin Logsdon)은 나중에 자신이 했던 일을 후회하면서 수많은 역본들의 등장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경고했다.  "첫째, 많은 번역본들은 광범위한 혼란을 야기시킨다.  둘째, 그것들은 성경암송에 대한 마음을 단념시킨다.  각자가 가지각색의 성경을 가지고 있다면 누가 성경구절을 암송하려 하겠는가?  셋째, 그것들은 용어색인(concordance)을 무의미하게 만든다.  넷째, 그것들은 진리의 말씀을 왜곡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각각의 성경들은 타성경들과는 조금이라도 다르게 만들려고 시도한다.  그들은 뭔가 다르게 만들어야만 하는 것이다.  다른 점이 없다면 왜 구태여 새로운 역본(new version)을 만들겠는가?  다섯째, 이러한 많은 번역본들은 성경을 각각 다르게 가르치도록 만든다.  여러 지역을 돌아다녀 볼수록 이러한 현상을 더 많이 발견하게 된다.  어떻게 한 수학선생이 여섯 개나 여덟 개의 서로 다른 교재를 사용하는 한 학급에서 가르칠 수 있겠는가?   여섯째, 그것들은 무익한 논쟁들을 이끌어낸다.  왜냐하면 우리가 어딜 가든지 '이 성경이 더 정확합니다'라는 소리를 듣게된다.  어느 성경이 더 정확한가?  그들이 어떻게 그것을 알 수 있는가?"  

 

RSV의 번역자중 한 명인 밀러 버로우즈는 "우리는 성경 전체와 그 모든 부분이 우리가 믿고 행해야 할 바를 신적 권위로서 진술하고 있다고는 생각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필자는 성경 전체와 그 모든 부문이 우리가 믿고 행해야 할 바를 신적 권위로서 진술하고 있다고 분명히 믿는다.  필자는 본 연구를 통해서 KJV와 그 이후의 현대 영어성경 번역본간에 사용한 신·구약 원문, 번역상의 특징, 번역자들의 신앙고백 등에 있어서 커다란 대조를 보이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결론적으로 필자는 수많은 현대 영어성경 중에서 그리스도인들이 전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성경은 권위역 킹제임스 성경이라고 믿는다.   

 

각 성경들의 번역 및 출판에 관계된 외형적 특징은 다음과 같다.

 

 

 
 
 

 

KJV

RV

ASV/ NASB

RSV/ NRSV

NIV

번역시작

1604

1870

1871

1928/ 1974

1968

신약출판

1611

1881

1901/ 1963

1946/ 1990

1973

구약출판

1611

1885

1901/ 1970

1952/ 1990

1978

외경출판

1611(부록)

1895

-

1956

-

그외출판

-

-

-

1966, 1973

-

신약본문

TR 등

TR 등

비평본문

/네슬23판

네슬14판

/

절충식

비평본문

구약본문

맛소라 등
 

맛소라 등
 

비평본문

/BHK3

맛소라 &

사해사본

/

BHK3

사해사본,

70인역

번역방식

형식일치

직역

직역

/ 직역


 

/

내용일치

번역기관


 

영국개정위원회

미국개정위원회

/록크만재단

I.C.R.E

/N.C.C.C

 

출판사

The ROYAL

PRINTER

 

Thomas Nelson

& Son

/International

Bible Society

Thomas Nelson

& Son

/

Zondervan

Publishing

House

판권소유

없음

 

1901-Thomas

Nelson & Sons

1928-국제종교

교육협의회

(I.C.R.E)

현재-Churches

of America

/The Lockman

Foundation

N.C.C.C
 

/N.C.C.C

New York

Bible Society

(현 International

Bible Society)

번역인원

구약: 26

신약: 18

기타: 7(외경)

총 : 51

구약: 37

신약: 28

기타:

총 : 65

구약:

신약:

기타:

총 : 34/58

구약:

신약:

기타:

총 : 32/30

구약:

신약:

기타:

총 : 110

 

 

 

 
 

 성경

번역자들의 교파

번역자들

KJV

 

 

성공회(영국국교회)

청교도 교회

감독교회

Lancelot Andrews

John Reynolds

John Overall

Hadriaan Saravia

Richard Clarke

John Laifield

Robert Tighe

Francis Burleigh

Geoffrey King

Richard Thompson

William Bedwell

William Barlow

John Spencer

Roger Fenton

Ralph Hutchinson

William Dakins

Michael Rabbett

Thomas Sanderson

Edward Lively

John Richardson

Lawrence Chaderton

Francis Dillingham

Roger Andrews

Thomas Harrison

Robert Spaulding

Andrew Bing

John Duport

William Brainthwaite

Jeremiah Radcliffe

Samuel Ward

Andrew Downes

John Bois

Robert Ward

John Harding

Thomas Holland

Richard Kilby

Miles Smith

Richard Brett

Daniel Fairclough

William Thome

Thomas Ravis

George Abbot

Richard Eades

Giles Thompson

Henry Savile

John Peryn

Ralph Ravens

John Harmar

Leonard Hutton

John Aglionby

George Reeves

 

RV

 

성공회(영국국교회)

유니테리언

기타

Ellicott
F.J.A.Hort
B.F.Westcott
J.S.Lightfoot
Dean Stanly
Thirwell
W.F.Moulton
F.H.A.Scrivener
W. Robertson Smith
Vance Smith등

(총 65명)

ASV/

NASB

감독교회

회중교회

독일개혁교

감리교

장로교

퀘이커교

유니테리언

침례교

 

/장로교

감리교

침례교

그리스도의 교회

제자회

메노파

나사렛파

하나님의 성회

회중교회

복음주의

Philip Schaff

Charles Hodge

J.H.Thayer

Goerge E. Day

 

(총 34명)

 

/Reuben Olson

 

(총 58명)

RSV/

NRSV

유대교

침례교

형제교회

하나님의 교회

나사렛교

개혁교회

메노파

감리교

루터교

장로교

 

/카톨릭 (6)

동방정교 (1)

유대교 (1)

Luther A.Weigle

James Moffatt

E.J.Goodspeed

Julius.A.Brewer

Henry Cadbury

Walter Bowie

Clarence Craig

Frederic Grant

Williard L. Sperry

Willia A.Irwin

Fleming James

Millar Burrows

W.F.Albright

 

(총 32명)

 

/ (총 30명)

NIV

성공회

하나님의 성회

침례교

형제교회

개혁교회

그리스도의 교회

감리교

장로교

루터교

오랄 로버츠 대학

웨스트민스터 신학교

메노나이트

형제회 신학교

나사렛 신학교

무디성경신학원

센트럴침례신학교

토론토의 바르트레스빌 웨슬리안신학교

기타

Edwin Palmer

Calvin Linton

Lewis Foster

Ralph Earle

Ronald  Youngblood

Virginea Mollenkott

 

(총 11명 이상)

 

 

 

기독교의 기본 교리에 대한 일부 번역위원들의 입장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중 요 교 리

번 역 위 원

성경의 무오성 혹은 영감성을 믿지 않음

B. F. Westcott (RV)

F. J. A. Hort (RV)

Vance Smith (RV)

George A. Buttrick (NCC-RV)

Edgor J. Goodspeed (RSV)

Clarence T. Craig (RSV)

Frederick C. Grant (RSV)

James Moffatt (RSV)

Julius A. Brewer (RSV)

예수 그리스도의 처녀탄생을 믿지 않음

Harry Emersion Fosdick (NCC-RSV)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적 죽음을 믿지 않음

F. J. A. Hort (RV)

Vance Smith (RV)

Henry Sloane Coflin (NCC-RSV)

Harry Emersion Fosdick (NCC-RSV)

Edgor J. Goodspeed (RSV)

예수 그리스도의 육체적 부활을 믿지 않음

B. F. Westcott (RV) : 의미를 재정의

Edgor J. Goodspeed (RSV)

Clarence T. Craig (RSV)

예수 그리스도의 육체적 재림을 믿지 않음

B. F. Westcott (RV)

Vance Smith (RV)

Clarence T. Craig (RSV)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을 믿지 않음

B. F. Westcott (RV)

Vance Smith (RV)

Edgor J. Goodspeed (RSV)

Henry F. Cadbury (RSV)

성령님의 인격성을 부인함

Vance Smith (RV)

성경에 기록된 기적을 믿지 않음

B. F. Westcott (RV)

Edgor J. Goodspeed (RSV)

Henry F. Cadbury (RSV)

Walter Rusell Bowie (RSV)

Fleming James (RSV)

문자적 의미의 천국을 믿지 않음

B. F. Westcott (RV)

문자적 의미의 지옥을 믿지 않음

F. J. A. Hort (RV)

마귀의 인격성을 부인하거나 존재여부를 의심

B. F. Westcott (RV)

F. J. A. Hort (RV)

Edgor J. Goodspeed (RSV)

침례 중생을 믿음

F. J. A. Hort (RV)

오직 믿음이 아닌 다른 방법에 의한 구원 인정

James Moffatt (RSV)

마리아 숭배

B. F. Westcott (RV)

F. J. A. Hort (RV)

연옥을 믿음

F. J. A. Hort (RV)

Frederick C. Grant (RSV)

죽은자를 위한 기도를 인정함

B. F. Westcott (RV)

Frederick C. Grant (RSV)

진화론을 인정함

B. F. Westcott (RV)

F. J. A. Hort (RV)

마술에 심취함

B. F. Westcott (RV)

F. J. A. Hort (RV)

 

 

 

 

부         록

 

 

16세기 후반부터 현재까지 출판된 영어성경은 대략 다음과 같다.

 

 
 
 

성                             경

신약출판

구약출판

Rheims-Douay

1582

1609-10

AUTHORIZED KING JAMES VERSION (KJV)

1611

1611

Bay Psalm Book

 

1640

The Eliot Bible

1661

1663

The Whitby New Testament

1703

 

Common Translation Corrected

1718-24

 

The Mace New Testament

1729

 

Primitive New New Testament

1745

 

Challoner-Douay

1750

1750

The Wesley New Testament

1755

 

A New and Literal Translation

1764

1764

A Liberal Translation Of The New Testament

1768

 

The Wakefield New Testament

1791

 

The Hawais New Testament

1795

 

The Newcome New Testament

1796

 

The Scarlett New Testament

1798

 

The Macrae Bible

1799

1799

The Thompson Bible

1808

1808

An Improved Version Of The New Testament

1808

 

A Modern, Correct, And Close TranslationOf The New Testament

1812

 

Sacred Writings (Living Oracles)

1826

 

The Webster Bible

1833

 

The dickinson New Testament

1833

 

Book Of The Covenant Of Our Lord And Saviour Jesus Christ

1836-37

 

The Clapp bible

1837

1837

The Townsend Bible

1837

1837

The Sharpe Bible

1840

1865

The Conquest Bible

1841

1841

The Bernard Bible

1842

 

The Morgan New Testament

1848

 

The Whiting New Testament

1849

 

The Murdock New Testament

1851

 

Christian Spiritual Bible

1851

 

The Benisch Old Testament

 

1851

The Woodruff New Testament

1852

 

Life And Epistles Of St.Paul

1854

 

The Leeser Old Testament

 

1853

A Translation Of The Gospels

1855

 

The Sawyer New Testament

1858

 

The Thorn New Testament

1861

 

The Young Bible

1862

1862

The Bible Union New Testament

1862-65

 

Holy Scriptures-An Inspired Revision

1867

1867

The Alfred New Testament

1869

 

The Noyes New Testament

1869

 

The Darby Bible

1872

1872

Emphasized Bible

1872-78

1897

Smith bible

1876

 

REVISED VERSION (RV)

1881

1885

The Williams Testament

1881

 

New covenant

1883-85

 

The Dillard Testament

1885

 

The Spurell Old Testament

 

1885

The Lewis Gospels

1894

 

New dispensation

1897

 

Holy Bible In Modern English

1895

1990

Twentieth Century New Testament

1898-1904

 

Hayman's Epistles

1900

 

The Letters Of St.Paul And Hebrews

1901

 

AMERICAN STANDARD VERSION (ASV)

1901

1901

Young People's Bible

1901

 

The Goodby New Testament

1902

 

New Testament In Modern Speech

1903

 

The Fenton bible

1903

1903

New Testament Revised & Translated

1904

 

The Lloyd New Testament

1905

 

Modern Readers Bible

1907

1907

The Rutherlord Epistles

 

 

Bible In Modern English

1909

 

The Weaver New Testament

1909

 

1911 Bible

1911

1911

Holy Bible-An Improved Edition

1912

1912

THE MOFFAT BIBLE

1913

1924

Numeric New Testament

1914

 

Holy Scriptures According To The Masoretic Text

 

1917

Shorter Bible

1918

1921

The Cunningham New Testament

1919

 

Modern American Bible

1922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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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panded Paraphra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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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ble In Simplified Eng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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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RUSALEM BIBLE (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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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Scriptur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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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S ENGLISH VERSION (TEV)

1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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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dern Language Bible

1969

 

The Barclay New Testament

1969

 

Children's New Testa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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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g James 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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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rcier New Testa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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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American Bible (NAB)

1970

 

LIVING BIBLE (L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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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AMERICAN STANDARD BIBLE (NASB)

1963

1970

Bible In Living English

1972

 

Common Bible

1972

 

NEW INTERNATIONAL VERSION (NIV)

1973

1978

Translator's New Testament

1973

 

Better Version Of The New Testament

1973

 

Word Made Fresh

1975

 

GOOD NEWS BIBLE (GNB)

1976

 

Train Up A Child

1976

 

Gospels In Scouse

1977

 

Christian Counsellor's New Testament

1977

 

New Jewish Version: The Prophets

 

1978

NEW KING JAMES BIBLE (NKJB)

1979

1982

New Jewish Version: The Kethubim

 

1982

Reader's Digest Bible

1982

 

New Revised Standard Version (NRSV)

1990

1990

Good News For A New Age

1993

1993

?

 

 

 

 

 

 

참   고   문   헌

 

 

1. 단행본

 

김효상.「영어성경 어떻게 선택할 것인가?」. 서울:예영 커뮤니케이션, 1993.

유성덕·함영용.「Authorized Version의 언어와 문법」. 서울:총신대학출판부, 1989.

이형원.「구약성서 비평학 입문」. 대전:침례신학대학교출판부,1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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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 rthwein Ernst. 「성서 본문비평 입문」. 방석종 역. 서울:대한기독교출판사. 19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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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rton, Barry. 「어는 성경이 참 하나님의 말씀인가」.정동수 역. 안티오크, 1994.

Rockwood. Perry F. 「섭리로 보존된 성경」. 김영균 역, 말씀보존학회, 1994.

Ruckman, Peter S.「배교의 결정판 NIV」. 김기준 역. 말씀보존학회, 1994.

말씀보존학회 편집부,「킹 제임스 성경의 신비」. 말씀보존학회, 1994.

 

 

 

2. 월간지

 

Cloud, David W. "From The NASV To The KJV." O Timothy magazine Volume 11 1994. n. d.

───────.  "The Apostasy of the English Revised Version." O Timothy magazine, Volume 12 1995. n. d.

Waite, D. A. "Westcott's Denial of bodily Resurrection." The Bible for Today, 1983. n. d.

 

 

 

3. 논 문

 

이재영. "성경번역에 있어서 내용동등성." 석사학위논문. 침례신학대학 신학대학원. 1995.

 

 

 

4. 사 전

 

브리테니커·동아일보. 「브리테니커 세계대백과사전」.제17권.

한영재.「기독교 새사전」기독교문사, 1990.

 

 

 

5.  성 경

 

The Bible. Authorized King James Version Preface.

The Bible. English Revised Version Preface.

The Bible. American Standard Version Preface.

The Bible. New American Standard Bible Preface.

The Bible. Revised Standard Version Preface.

The Bible. New Revised Standard Version Preface.

The Bible. New International Version Preface.

 

 

 

 

 
 

본 논문은 사실, 다루려는 주제에 대한 체계적이고 깊이있는 연구의 결과물은 못되기 때문에 저로서는 매우 부끄럽게 생각하고 있는 논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 논문을 게재하는 이유는 이러한 글을 통해서라도 약간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분들이 생길 수 있다는 소망 때문입니다.

 

본 논문을 hwp 화일에서 html 문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본문의 '각주'들이 생략되었습니다.  일일이 변환작업을 하기에는 각주의 내용이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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