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손에 있는 것이 무엇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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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손에 있는 것이 무엇이냐?

 

 

장성한 모세는 자기 동족 이스라엘 백성들이 고역에 시달리는 것을 보다 못해 이집트 노예감독을 쳐죽이고는 지명수배자가 되어 미디안 광야로 도망쳤다.  그곳에서 양치는 일을 하며 살던 중 광야의 한 산에서 이상한 광경을 목격했다.  떨기나무 한 그루가 불이 붙었는데 소멸되지 않고 계속 타고 있었다.  이 장면을 자세히 보기 위해서 가까이 다가오는 모세에게 주님께서 불타는 떨기나무 가운데서 말씀하셨다.  "내가 너를 파라오에게 보내리니 네가 내 백성 곧 이스라엘 자손을 이집트에서 인도하여 내리라."(출3:10)

그러나 모세는 두려웠고 자신이 없었다.  “내가 누구이기에 파라오에게 가며 이스라엘 자손을 이집트에서 인도하여 내리이까?"  영 확신이 없는 모세에게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 곧 스스로 계신 이께서 물으셨다. “네 손에 있는 것이 무엇이냐?”(출4:2) 모세가 대답했다.  “막대기이니이다.”  주님께서 그 막대기를 땅에 던지라고 말씀하셨다.  모세가 그대로 하자 그 막대기가 뱀으로 변했다. 모세가 깜짝 놀라서 그 뱀으로부터 피했다. 주님께서 다시 말씀하셨다. “네 손을 내밀어서 그 꼬리를 붙잡아라.” 그대로 하자 그 뱀은 다시 막대기로 변했다.

아합 왕 시대에 엘리야가 온 나라에 몇 년 동안 가뭄이 있을 것이라고 예고하고는 왕을 피해 시돈 땅 사르밧으로 갔다.  그곳에서 주님께서 미리 알려주셨던 한 과부를 만났다.  그녀는 자기와 아들을 위해 마지막 남은 한 움쿰의 가루로 빵을 해 먹고 죽으려고 불을 지필 나뭇가지를 줍고 있었다.  

그런 그 과부에게 엘리야가 염치도 없이 말했다.  "먼저 그것으로 나를 위하여 작은 빵 하나를 만들어 내게로 가져오고 그 뒤에 너와 네 아들을 위하여 만들라."(왕상17:13)  그리고는 믿기 힘든 약속을 했다.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주가 비를 땅 위에 내리는 날까지 그 통의 가루가 다하지 아니하고 그 병의 기름이 없어지지 아니하리라, 하셨느니라."  그 과부 여인이 엘리야의 말에 순종했다.  그랬더니 정말로 엘리야의 말처럼 그들이 여러 날 먹었는데도 통의 가루가 다하지 않고 병의 기름이 없어지지 않았다(왕상17:15-16).

예수님께서 지상 사역의 후반기에 예루살렘에 입성하시면서 베다니 근처에 이르셨을 때 제자 둘을 보내면서 말씀하셨다.  "너희 맞은편 마을로 들어가라. 그리로 들어가면 아직 아무도 타지 않은 나귀 새끼가 매여 있는 것을 보리니 그것을 풀어 이리 끌고 오라.  만일 누가 너희에게, 어찌하여 그것을 푸느냐? 묻거든 그에게 이같이 말하기를, 주께서 그것을 필요로 하시기 때문이라, 하라."(마21:2-3)

제자들이 가서 그대로 하니 그 나귀 임자가 그것을 허락했다.  제자들이 나귀 새끼를 끌고 와서 자기들의 옷을 그 위에 얹고 그분을 그 위에 타시게 했다.  많은 사람들이 앞서 가면서 자기 옷을 길에 펴고 나뭇가지를 베어 길에 흩어 깔고 뒤따르는 무리들은 소리 높여 외쳤다.  "호산나 다윗의 자손이여, 찬송하리로다.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여, 가장 높은 곳에서 호산나."

모세와 사르밧의 과부 그리고 베다니 근처 마을의 나귀 주인.  이들이 가지고 있던 것들의 공통점은 무얼까?

그것들 모두가 보잘것없고 초라한 것들이었다는 점이다.  모세가 양을 칠 때 사용하던 막대기가 그러했고 시돈 땅 사르밧의 한 과부에게 남아 있던 한 움쿰의 곡식가루와 몇 방울의 기름이 그러했고 베다니 근처 마을에 살던 사람이 가지고 있던 나귀새끼가 그러했다.

광야의 흔한 막대기 하나! 그 막대기가 모세의 손에 들려져 있을 때에는 한낱 보잘것없는 양치기의 막대기였다.  그러나 모세가 그 막대기를 주님의 말씀대로 땅에 던지는 순간부터 그 막대기는 전능하신 하나님의 능력을 보여주는 도구가 되었다.  모세가 그 막대기를 이집트의 강과 시내와 연못과 웅덩이 위에 내밀었을 때 그 물들이 피로 변했다.  그 막대기를 잡고 이집트의 물들 위에 손을 펴자 개구리 떼가 올라와서 온 이집트를 덮었다.  그 막대기를 내밀어 땅의 티끌을 쳤을 때 그 티끌이 온 이집트 땅에서 이가 되었다.  그 막대기를 하늘을 향해 내밀었을 때 천둥이 치고 불덩어리가 섞인 우박이 내렸다.  그 막대기를 들고 손을 바다 위에 폈을 때 강한 동풍이 밤새도록 불어 바닷물이 물러가 마른 땅이 드러나고 물들이 양쪽에 벽처럼 섰다.

사르밧의 과부에게 남아있던 한 움쿰의 가루와 몇 방울의 기름!  그것이 그 여인의 손에 들려 있을 때는 두 모자의 한 끼 식사거리도 되지 않았다.  그러나 그 여인이 그것을 하나님의 사람에게 바쳤을 때 마치 땅에서 샘물이 끊임없이 솟아나듯 통에서 가루가 끊이지 않고 병에서 기름이 끊이지 않았다.  그것이 극심한 가뭄 가운데서 3년이 넘도록 하나님의 대언자 엘리야를 먹여 살렸을 뿐 아니라 두 모자도 살렸다.

올리브산 근처 한 마을에 이름도 알려지지 않은 사람들이 키우던 흔한 나귀새끼!  그 나귀가 그 주인의 손에 있을 때는 시골 마을의 볼품 없는 새끼나귀일 뿐이었다.  그러나 그 주인이 예수님께서 그것을 사용하시도록 허락했을 때 그 나귀는 온 우주의 창조주이고 온 인류의 구원자이시며 이스라엘이 그토록 고대하던 메시아이신 예수님을 등에 태우고 사람들의 찬송을 받으며 예수님을 예루살렘 성까지 모시고 감으로써 구약의 대언의 말씀을 성취하는데 사용되었다.

오늘 당신의 손에 들려 있는 것은 무엇인가?  모세의 양치는 막대기인가?  사르밧 과부의 한 움쿰의 가루와 몇 방울의 기름인가?  올리브산 근처의 볼품 없는 나귀새끼인가?

호렙산에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던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오늘 당신에게도 동일하게 말씀하신다. “그것을 땅에 던지라.”  시돈 땅 사렙다 과부에게 엘리야 대언자를 통해서 말씀하셨던 하나님께서 오늘 당신에게 말씀하신다. “원하건대 네 손의 빵 한 조각을 내게로 가져오라.”  올리브산 근처 마을의 나귀주인에게 말씀하셨던 예수님께서 오늘 당신에게 말씀하신다.  “주께서 그것을 필요로 하신다.”  

아무리 보잘것없고 초라한 것이라도 우리 주님이 사용하시면 세상에서 가장 가치 있는 것이 된다.  초라하기 때문에 주님께서 사용하지 못하시는 것이란 없다.  우리가 가진 작은 것을 크신 주님께서 사용하신다.  주님께서 오늘도 또 다른 모세에게 묻고 계신다.

네 손에 있는 것이 무엇이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