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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개의 강

 

 

사람들은 흔히 돌이킬 수 없는 큰 결단을 할 때 루비콘 강을 건넜다는 말을 하곤 한다.  로마의 삼두정치의 균형이 깨지면서 시저와 폼페이우스가 서로 권력을 다투고 있었다.  폼페이우스는 원로원과 결탁해 시저를 제거하려 했다.  이에 BC 49년 시저는 갈리아 원정을 중지하고 군대를 이끌고 로마로 입성하기 위해 이탈리아의 경계에 있는 루비콘 강을 건넜다.  그 때 그가 많은 고민 가운데 외쳤던 말이 “주사위는 던져졌다.”(Jacta alea est)였다.  결과는 운에 맡기겠다는 의미였다.

성경에 기록된 의미 있는 강(또는 바다) 세 개가 있다.  첫째는 유프라테스 강이다.  창2:14절에서 처음 언급되고 계16:12에서 마지막으로 언급된 이 강은 아브라함과 관련이 있다.  아브라함의 아버지 데라는 자기가 살던 바벨론 지역의 갈대아 우르를 떠나 가나안 땅으로 가려다가 하란에 정착했다.  하나님께서는 다시 아브라함에게 고향과 친족과 아버지 집을 떠나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도록 명령하셨다.  아브라함은 그 명령에 순종했다.  이 사람 아브라함이 히브리 민족의 조상이 되었다.  히브리인(Hebrew)이라는 단어의 어원은 ‘eber' 또는 ’ever'라는 단어다. 히브리인은 ‘강의 저편에서 온 사람들’이라는 뜻이다. 학자들은 그 강이 유프라테스였다고 생각한다.  히브리인이란 ‘강을 건넌 자들’이다(수24:2-3).

성경에 기록된 두 번째 의미 있는 강(바다지만 강처럼 생겼음)은 홍해다.  가나안에 있던 아브라함에게 주님께서는 어떤 과정을 거쳐서 아브라함의 자손들이 가나안 땅을 상속받을지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하셨다(창15:8-16).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을 거쳐서 요셉에 이르러서 이스라엘 자손 70명이(출1:1-5) 이집트로 들어가 고센에 정착했다.

이스라엘은 점점 수가 불어나면서 강성해졌고 이를 두려워한 파라오는 그들을 학대하고 노예로 만들었다(출1:6-14).  주님께서는 고통 중에 신음하는 이스라엘 자손의 부르짖음을 들으셨고 아브라함과 맺었던 언약을 기억하셨다.(출2:23-25)  ‘속박의 집’ 이집트에서 이스라엘 자손을 이끌어내어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들어가게 하기 위해 모세가 선택됐다.  주님께서 열 가지의 재앙으로 이집트를 치신 후에야 파라오는 이스라엘을 놓아주었다.  하지만 마음이 바뀐 파라오가 이스라엘을 추격했다.  이스라엘은 뒤로는 추격해오는 이집트 군대와 앞으로는 홍해 사이에서 두려워했다.  이 때 주님께서는 바다를 갈라 마른 땅으로 이스라엘을 건너게 하시고 추격해오는 이집트 군대를 바다 속에 수장시키셨다.  아브라함의 자손들이 두 번째 강을 건넜다(수24:6-7).

세 번째 강은 요르단 강이다.  이집트를 탈출한 이스라엘 자손들은 가나안에 곧바로 들어가지 못했다.  오랫동안 이집트에 거하면서 이방 신에 익숙해지고 노예근성이 몸에 밴 이스라엘 백성들은 끊임없이 모세와 아론을 대적하고 하나님께 불평했다.  그들의 불신앙은 가데스 바네아에서 열 두 정탐꾼이 가나안 정탐 결과를 보고하는 자리에서 극에 달했다.  이 사건으로 인해 주님께서는 이스라엘이 40년간 광야에서 방황하게 되리라고 하셨다.  

불신앙의 세대가 광야에서 스러지고 여호수아가 모세의 뒤를 이었다.  이제 가나안으로 들어갈 준비가 되었다.  이 시점에 그들은 요르단 강의 동편에 있었다.  여호수아는 제사장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언약궤를 메고 백성들의 앞에서 요르단 강 앞에 서도록 했다.  언약궤를 맨 제사장들의 발이 물가에 잠기자 강물이 상류에서 무더기같이 쌓이고 백성들은 마른 땅을 건넜다(수3:14-17).  아브라함의 자손들이 세 번째 강을 건넜다(수24:8,11).

세 개의 강!  아브라함은 유프라테스를 한 번 건넌 후 다시 강 저편으로 돌아가지 않았다.  모세는 홍해를 건넌 후 다시 이집트로 되돌아가지 않았다.  여호수아는 요르단을 건넌 후 다시 강 저편으로 되돌아가지 않았다.  강 저편은 저들의 조상들이 섬기던 다른 신들이 있는 땅이었다(수24:14).

강을 건넌다는 것은 이전 것과의 분리와 단절에 대한 선언이다.  그것은 곧 이전 것들로부터의 죽음을 의미한다.  

아브라함은 유프라테스를 건넘으로써 자기 조상, 친족, 아버지 집으로부터 분리됐다.  그의 첫 출생에 속한 것들로부터의 분리, 즉 아담에 속한 것들로부터 죽은 것이다.  그리스도인은 구원받을 때 첫 출생에 속한 육체가 십자가에 못 박히고 그가 ‘조상들로부터 전통으로 물려받은 헛된 행실’로부터 분리된다.(벧전1:18~19)

모세와 이스라엘은 홍해를 건넘으로써 이집트로부터 분리됐다.  그곳은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이 노예생활을 하던 ‘속박의 집’(출13:3)이었고 큰 시련을 당했던 ‘쇠 용광로’였다(신4:20).  이집트는 성경에서 세상을 대표한다.  이스라엘이 홍해를 건넌 것은 침례의 의미가 있었다.  “또한 형제들아, 나는 이것을 너희가 모르기를 원치 아니하노니 곧 우리 조상들이 다 구름 아래에 있고 모두 바다를 지나가며 모두가 구름과 바다 속에서 침례를 받아 모세에게 속하게 되고”(고전10:1~2)  침례는 죽음과 매장과 부활을 보여주는 하나의 그림이다.  그리스도인은 구원받을 때 세상으로부터 분리된다.  내가 세상에 대해서 죽고 세상이 나에 대해서 죽는다(골2:20).  이스라엘이 바다에서 침례 받으면서 죽음을 통과했듯이 그리스도인은 죽음을 통과한 사람이고 첫 출생에 속한 것들과 세상으로부터  분리된 사람이다.

요르단 강을 건너는 것은 광야생활로부터의 단절을 의미한다.  광야생활은 불신앙과 불순종의 생활이었다.  하나님을 대적하고 원망하고 불평했던 생활이었다.  이제 불평하던 자들이 모두 쓰러지고 사체가 광야에서 소멸되었다(민14:27-34).  40년간의 광야생활을 통해서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을 배운 새로운 세대들은 요르단 강을 건너 약속의 땅을 정복할 준비가 돼 있다.  그리스도인 중 많은 사람들도 이 세상 순례의 여정 중에 불순종과 불신앙을 청산하고 전적으로 주님을 신뢰하는 생활로 들어가야 한다.  홍해를 건넌 후 요르단 강을 건너기까지의 기간은 짧을수록 좋다.  이제 가나안에서의 믿음의 전투와 영광스런 승리가 그리스도인을 기다리고 있다.

당신은 유프라테스와 홍해와 요르단을 모두 건넜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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